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식량 손실과 식품 낭비에 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년 총 13억 톤의 식량이 헛되이 생산된다. 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총량에 맞먹는다.
우리나라에서도 골목마다 늘어선 음식물 쓰레기통은 치우고 또 치워도 늘 쓰레기로 넘쳐난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단순한 처리의 문제가 아니라 식량의 문제다.
냉장고를 가득 채운 식품들, 그것들을 조리해서 다 섭취하는 집이 얼마나 될까. 자기 집 냉장고에 뭐가 들었는지조차 모른 채 또 사기 일쑤고, 결국은 한꺼번에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상점의 진열대를 채운 식품들은 또 다 소비될까. 역시나 얼마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가 폐기된다. 밭고랑에서 버려지고, 운송 과정에서 사라진다.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는 하루 한 끼도 못 먹고 굶주림에 시달리는데 말이다.
우리가 사슬의 중간과 마지막에서 식량을 버릴수록 사슬 초기에 더 많은 식량을 재배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할 수는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좋은 프로젝트들이 있고 이들은 줄이기(reduce), 재분배하기(redistribute), 재생하기(recycle)라는 아주 간단한 원칙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즉 식량이 경작지에서 식탁까지 오는 긴긴 여정에서 수확, 저장, 운송, 보관 및 포장을 할 때 더 나은 방법을 취함으로써 손실을 줄여야 하는 것이다. 이로써 식량을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산, 가공, 시장 출하 시에 들어가는 자원도 절약할 수 있다.
이 책은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하라고 권유하는 안내서이며, 더 적극적으로 교육하거나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료 모음집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사회에 변화의 물결이 일 수 있도록 자극을 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이 책을 시작했고, 환경단체와 저개발국 원조 단체 등과 공동으로 식량 낭비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그 캠페인의 첫걸음을 기록했다. 스테판 크로이츠베르거 외 저, 이미옥 역, 1만8000원, 에코리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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