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매수 추천", 믿을만 할까?

산업1 / 황지혜 / 2006-09-08 00:00:00
조사분석자료 매수 추천 의견 80%달해 금감원, 애널리스트 감독제도 보완키로

국내 증권사가 공표한 조사분석자료에서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이 지나치게 '매수' 위주로 추천을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매수 추천이 지나치게 많은 이유는 애널리스트와 조사분석대상업체간의 고용관계와 투자자들의 항의로 애널리스트가 소신있게 비판적 의견으로 볼 수 있는 '매도'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이 올 1~5월 나온 증권사 조사분석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증권사 기업 리포트에 매수 의견이 79%, 중립 의견은 20%, 매도 의견은 1%로 심각하게 매수에 편중돼 있었다.

금감원 전홍렬 부원장은 "매수만 있고 매도의견은 없어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며 "미국의 경우 우리와 반대로 매수 추천 비율이 30%에 이른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 대부분이 증권사에 소속돼 있거나 증권선문거래소가 시행하고 있는 리서치 프로젝트에 참여, 상장사가 낸 돈으로 임금을 받고 분석보고서를 써주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포괄적인 고용관계가 있는 회사에 대한 매도 의견을 내놓기가 어렵다는 것.

이에 대해 전 부원장은 "투자자에게 올바른 투자 판단자료로 활용되기 위해서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므로 매수 의견을 지나치게 남발하는 증권사의 애널리스트에 대한 감독제도를 보완하기로 했다"며 "좀더 질 높은 조사분석자료의 제공을 위해 증권회사 내 피드백 절차 마련등 리서치자료의 적절한 내부평가시스템을 구축·운영하도록 증권업협회와 함께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실태점검 결과, 조사분석대상 법인과의 이해관계 고지 누락 및 이해관계의 내용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경우도 발생하며, 조사분석자료 작성업무 관련한 자료교환 및 회의는 반드시 준법감시부서를 통해 서면으로 관리해야 하나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증권사 전반적으로 조사분석자료 평가시스템 미비해 평가결과에 대한 내부적 피드백 절차가 미흡하다는 점, 자료수집(RA: Research Assistant)등을 담당하는 보조직원의 증권업협회 등록여부와 보수교육 참가 여부가 회사별로 상이한 점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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