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재은 명예회장이 아들 정용진 부사장과 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에게 자신의 보유지분 전량을 증여했다. 정 부사장과 정 상무는 시가로 7천억원 가량의 지분을 증여받아 50%에 해당하는 3500억원 가량의 세금을 내게 됐다.
그 동안 삼성, 현대차 등 재벌들의 편법상속이 사회적 지탄을 받다왔던 만큼 신세계의 합법적 상속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각이 나쁘지만은 않아 보인다.특히 신세계의 상속이 언론의 주요뉴스로 다뤄진 것은 사상 최대의 상속세를 나게 됐기 때문이다.
그 동안 교보생명 창립자 유가족이 183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해 가장 많았으나 신세계 정재은 명예회장 자녀가 이 보다 배나 많은 세금을 납부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 동안 상속세를 내고 합법적으로 상속을 받은 재벌 2세로는 대한전선 설원량 회장 유족 1355억원, 태광산업 이임룡 회장 유족 1060억원, SK그룹 최종현 회장 유족 730억원,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 유족 300억원, 대한유화 이정림 회장 유족 278억원, 한화그룹 김종회 회장 유족 277억원, 삼성그룹 이병철 유족 254억원 정도였다.
이번 신세계의 합법적 상속은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 그 동안 재벌들은 합법적 상속보다 편법을 통해 경영권을 승계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관련 제도나 사회적 감시가 강화돼 재벌들이 더 이상 편법승계가 어렵다는 것을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삼성 및 현대차가 호된 신고식을 치룬뒤 나타난 변화여서 다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바람직한 현상이란 평가다.
그러나 재벌들의 합법적 승계에 더 이상 토를 달지 않은 사회적 정서가 조성돼야 한다. 만약 우리 사회가 합법적 상속마저 부정하는 정서가 있다면 어렵게 조성된 합법적 상속문화가 정착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계층간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 따라서 경제적 기득권을 인정하고 합법적 상속에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사회적 정서가 시급하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성숙한 사회문화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재벌들의 자발적 기부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그 동안 재벌기업들의 기부형태을 보면 총수 개인이 사회환원 차원에서 순수하게 기부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계열사로 부터 기부금을 모아 기업이미지 개선 및 사회적 지탄 방패막이용의 기부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 CB편법증여 문제가 터지가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8천억원을 기부한 사례나 현대자동차가 비자금을 조성해 금품로비 사실이 적발되자 1조원 기부를 발표한 사례는 재벌들의 기부의식이 아직 미숙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30조원이나 되는 개인 재산을 내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한 세계 제일의 부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은 2년 뒤 은퇴해서 자선사업에 전념하겠다고 해 신선한 충격을 받은 바 있다.
또 세계 2위 부자인 워런 버핏 회장은 빌게이츠 재단사업에 공감해 사상 최대 금액인 37조원을 기부하기로 했다는 아름다운 소식도 들은 바 있다. 앞으로는 우리나라 기업인중에서 이런 아름다운 기부뉴스를 접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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