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상당수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3%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대기업 183곳, 중소기업 348곳 등 전국 531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0.9%가 경기회복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기업의 44.1%는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3% 미만’으로 전망했다. 3% 초반이라고 답한 경우는 23.7%였고, 3% 후반은 16.3%, 4% 초반은 9.8%에 그쳤다. 중소기업들은 절반 가량(49.6%)이 ‘3% 미만’이라고 답해 내년 경제에 대해 대기업보다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조사대상 기업 99.4%가 ‘현재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국내경제가 회복세로 전환될 시기에 대해서는 40.9%가 ‘내년 하반기’를 꼽았고, 2010년 상반기는 22.3%, 2011년 이후는 17.7%, 내년 상반기라고 답한 경우는 9.2%에 그쳤다.
또, 응답기업의 81.5%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답했으며, 피해가 없다고 답한 업체는 18.5%였다. 업종별로는 ‘조선/기자재’가 88.2%, ‘금속/비금속’이 84.2%, ‘자동차/부품’이 84.1%, ‘섬유/의복/신발’이 83.7% 순으로 피해규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으로는 주로 ‘환차손’(29.2%)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국내매출 감소’(24.1%), ‘채산성 악화’(16.1%)와 ‘수입대금 결제용 외화조달난’(13.1%) 등이었다.
기업들의 절반 이상(53.6%)은 내년 환율수준으로 1100원대(22.7%)와 1200원대(30.9%)를 예상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1300원대’(16.9%), ‘1400원대’(14.6%) 순이었다.
내년 회사채 금리 예상치는 6~7%대를 점쳤다. ‘6%대’(30.6%) 또는 ‘7%대’(26.7%)를 점친 기업들이 절반이상이었고 다음으로 ‘5%대’ 23.5%, ‘8%이상’ 14.0% 순이었다.
악화된 최근의 경제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정책과제로 기업들은 ‘환율안정’(46.0%)을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외에 ‘금리인하’(16.0%), ‘정책자금 지원 확대’(10.2%), ‘재정지출 확대’(9.2%) 등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기업들은 현 경제상황과 내년도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기업들의 불안을 덜기 위해 정부가 자금시장 안정에 힘쓰고 적극적인 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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