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의뢰하세요"

산업 / 최윤지 / 2006-09-06 00:00:00
美, 잡다한 일 처리해 주는 심부름업 인기

미국에서 지역에 따라 경기활황이 계속되면서 ‘워커홀릭’을 위해 개인적인 잔심부름을 처리해주는 틈새 업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5일, 개인비서 역할을 하는 심부름 서비스는 원래 미국 내 최상위 고소득자가 모여 사는 워싱턴 지역 등 부유층이 자주 이용했지만 최근 중산층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관리인·심부름 연합’은 워싱턴 지역에만 지난 5년 동안 20여개의 심부름 업체가 성업 중이라고 추정했다.

이들 업체는 많은 인원을 고용하지 않고 단독으로 일 하거나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며 ‘라이프스타일 매니저’, ‘개인 관리인’ 등으로 자신을 지칭한다.

이들이 담당하는 심부름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애완동물 돌보기나 여행 준비, 은행 심부름, 시장 보기, 청구서 지불 등의 간단한 심부름은 물론, 특이한 업무도 대행한다.

심부름 업체 ‘포토맥관리’는 고객에게 아이의 생일 파티에 필요한 음식 주문 부탁을 받았지만 출장요리 업체가 소규모 주문은 받지 않는다고 거절하자, 아이들에게 경찰차와 소방차를 타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경찰차와 소방차는 선망의 대상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

시간당 50~150달러를 받고 대행 심부름업에 종사하는 아이다 미델 씨는 경보시스템 업자가 공사 중 실수로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드릴로 뚫어 지하실이 물바다가 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일을 맡은 적이 있다.

또 밤샘 근무 중인 직원 30여명의 건강을 우려한 은행 경영자의 의뢰로 일주일에 두 번씩 이 은행에 가서 빨랫감을 수거하거나 직원을 위한 콘서트 표를 대신 구매하고, 마사지와 매니큐어 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이처럼 개인을 상대로 하는 업종에서 한 번에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으로도 심부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델 씨는 “고객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을 다루기 때문에 인간적인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죽음, 병, 이혼 등과 관련된 일을 맡으면 그 고객과 친구가 된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5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