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커피 시장도 넘본다

산업 / 최윤지 / 2006-09-06 00:00:00
탄산음료 외면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사업 다각화 모색

비만의 주범으로 몰리고 인도에서는 판매 금지까지 당하며 위기에 몰린 코카콜라가 커피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경제뉴스 채널, CNN머니는 코카콜라가 현지시각으로 6일, 토론토에서 커피사업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지난 4일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이에 앞선 지난달 31일에 기자들을 초청해 사업 개요를 설명했다.

미국 음료업계 전문지인 ‘베버리지 다이제스트’ 편집장인 존 시처는 탄산음료시장 위축에 따라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커피 시장에 진출키로 한 코카콜라가 토론토에서 ‘파 코스트’라는 브랜드를 통해, 커피와 라떼, 홍차 등을 선보였으며 반응이 좋을 경우 노르웨이와 싱가포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카콜라가 파 코스트 브랜드를 당장 체인점 형태로 운영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스타벅스 등 기존의 커피 체인망과 당장 충돌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식당이나 푸드코트에 자사 커피를 공급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하면서 코카콜라의 새로운 진출은 잠재력이 풍부한 사업이므로 잘되면 연간 몇십억 달러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음식업계 최대의 음료 공급업체로서 커피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자사의 공급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카콜라가 비탄산음료 사업을 강화한 계기는 경쟁사인 펩시가 스낵과 게토레이 등 스포츠음료의 비중을 높여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동안 펩시와 달리 탄산음료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일궈 온 코카콜라는 음료 시장의 중심이 탄산음료에서 저칼로리 음료로 옮겨가면서 매출 부진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반면 비탄산음료의 비중을 전체 사업의 80%로 끌어올린 펩시는 코카콜라를 제치고 만년 2등의 설움에서 벗어나 1등으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카콜라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스펙트럼 어드바이저리 서비시스 관계자는 “코카콜라의 커피 사업 진출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면서 “코카콜라는 그간 탄산음료 시장의 의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카콜라의 커피사업 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콜라 브랜드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너무 강하게 인식돼 있어 다른 부문으로의 진출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마케팅 전문가인 존 트라우트는 “코카콜라는 커피 브랜드를 새로운 회사라고 여겨야 한다”며 “기존의 코카콜라 브랜드를 활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코카콜라는 몇 년 전 플래닛 자바를 인수해 병입커피 시장에 진출했으며 스위스 식품 대기업 네슬레와도 합작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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