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한 자릿수로 급락하는 등 건전성 지표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바젤Ⅱ기준)은 10.79%로 전분기(6월말 11.36%) 대비 0.5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유가증권 평가손실 확대 등에 따라 자기자본은 감소(6.4조, △4.7%)한 반면 환율 상승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4.0조, 0.3%)했기 때문이라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BIS 비율은 대출, 지급보증 등 위험이 있는 자산(위험가중자산)에 비해 자기자본 비중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은행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 된다. 이 비율은 자기자본 규모가 작을수록 위험자산 규모가 클수록 낮아진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 등 7개 은행의 BIS비율이 전분기말 보다 상승했지만 신한은행 등 11개 은행은 전분기말 대비 하락했다.
이중 국민은행(9.76%), 한국씨티은행(9.50%), 수출입은행(8.75%) 등 일부은행의 BIS비율이 10% 미만으로 급락했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예전 주택은행과 전산통합이 이뤄진 2002년 이후 BIS 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경우 지주사 전환 관련 KB지주 주식 보유분(4.2조 원)에 대한 자본 차감분을 반영된 것이 크다”며 “그러나 향후 환율·주가·금리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와 경기둔화 등에 대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조속한 자기자본 확충과 적정 배당을 통한 내부유보 확대 등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도 전년 말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0.81%여서 재무건전성 악화를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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