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타순 관계없이 대만전 승리 위해 최선 다할 것"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9-22 21:01:48

[토요경제=인천, 박진호 기자] 이미 국제대회에서도 베테랑 반열에 올라선 김현수(25·두산)에게 굳이 적응은 필요하지 않았다. 국내 프로 투수들과 비교해 극단적으로 느린공을 뿌리는 태국 투수들을 상대로 타격 밸런스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김현수에게는 기우에 불과했다.


22일, 문학야구장에서 벌어진 우리나라 야구대표팀과 태국과의 2014 아시안게임 B조 예선 경기에서 김현수는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거침이 없었다.
민병헌(26·두산)과 손아섭(26·롯데)이 공을 오래 보며 긴 승부를 펼친 것과 달리 무사 2-3루 찬스에서 김현수는 초구부터 방망이를 돌려 우익선상으로 떨어지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타자 일순해서 찾아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간 김현수는 팀이 8-0으로 앞서고 있던 3회 무사 1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카잔나비숫 카몰판의 떨어지는 공을 받아쳐 팬스까지 날아가는 거대한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중견수 다루 조셉 매튜의 호수비에 워닝 트랙에서 잡히고 말았다.
그러나 4회 1사 2루 기회에서는 1루수 옆을 빠르게 빠져나가는 타구를 날리며 3루까지 내달리며 자신의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전체적으로 한 단계 이상 수준이 낮은 태국을 상대로 우리 대표팀이 쉬운 경기를 진행해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울 수는 있지만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마지막 타석까지 꾸준하게 자신의 타격 밸런스를 유지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가을이면 늘 찾아오는 비염에 감기까지 겹쳐 고생을 하면서도 아시안게임 도핑 관계로 약도 먹지 못하며 버티고 있다는 김현수는 상대 두 번째 투수의 120km/h 정도 되는 직구가 상당히 빨라 보일 정도로 다른 투수들의 공이 느려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미 대회전부터 예상한 것이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경우 상대 투수의 구속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별달리 부담을 갖거나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이유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대표팀의 유지현 코치 역시 김현수를 비롯한 중심 타자들이 상대의 느린공에도 타격 밸런스를 유지하며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대만 투수과의 대결에서도 이날 보여줬던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당초 6번 타순으로 예고가 됐다가 3번으로 출전한 김현수는 자신의 타순 변경에 대해 경기 직전 엔트리가 발표될 때 알았다고 말하며 “타순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2번이든 9번이든 경기에 나가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대만전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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