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에 비해 턱없이 많은 권력을 휘두르는 재벌들의 욕심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하게 낮은 지분율로 기업을 주무르는 행태는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주고, 기업의 건전한 경영에 문제점을 초래할 여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개선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6일 밝힌 바에 따르면, 2008년 4월 현재 총수가 있는 28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제기업)의 내부지분율은 50.95%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총수일가(총수+친족)의 지분은 4.23%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14개 출자총액제한기업집단(출총제기업)의 내부지분율은 49.88%, 총수일가 지분은 3.42%로 조사됐다.
모두 작년과 크게 변동 없는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삼성, 에스케이, 현대, 금호아시아나, 한화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 총수의 단독지분율은 1% 내외로 이건희 삼성 회장 지분율은 0.30%,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0.25%,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은 0.27%에 그쳤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29%, 김승연 한화 회장은 1.13%의 지분을 가지고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5대 그룹의 총수지분율은 모두 전년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반면 한진중공업(15.59%), 대한전선(10.80%), 동국제강(9.31%), 케이씨씨(5.32%) 등의 총수일가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그룹으로 분류됐다.
기업집단별 의결권 승수는 상출제 기업의 경우 평균 의결권 승수는 7.39배(지난해 6.68배), 출총제 기업은 7.89배(지난해 7.54배)로 집계됐다.
의결권 승수는 그룹 총수 일가가 계열사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지분이 실제 소유한 지분의 몇 배 인지를 나타낸다. 수치가 높을수록 소유지배구조의 왜곡 정도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의결권승수가 7.39배라면 1주를 가지고 7.54주의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의미다. 모두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으므로 실제 지분 대비 행사권 왜곡 현상이 악화됐다고 볼 수 있다.
주요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그룹의 의결권 승수는 8.09배로 지난해 8.10배와 비슷했다.
그룹 전체에서 총수 일가 지분율 영향이 가장 큰 곳은 에스케이그룹으로 17.05배에 달했다. 이어 한화그룹 12.26배, 두산 8.55배로 뒤를 이었다.
공정거래법상 정상적이 의결권 승수로 보는 3배 이하에 드는 기업은 케이씨씨(1.08배), 효성(1.93배), 한진중공업(2.08배), 동국제강(2.27배), 대한전선(2.32배) 등이 있었다.
한편 환상형 출자고리 현황은 지난해 두산, 현대자동차, 현대백화점 등 일부 기업집단에서 환상형 출자를 해소한 이후 올해 들어 특별히 지주회사로 전환한 주요그룹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유지분구조현황은 5년래 큰 변동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환상형 출자현황이 개선되고 있고 내부 경영 작동원리도 개선되는 등 전반적으로는 매년 나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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