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가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있는 가운데 9월 불변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월 대비 2.0% 하락해 3년8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또한 그 동안 상승세를 유지해 왔던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의 판매액 상승률도 1년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및 3/4분기 소매판매액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20조9946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은 9월 불변 소매판매액은 19조187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변 소매판매액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같은 기록은 지난 2005년 1월 3.3% 하락을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김한식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최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식료품 등의 비내구재 뿐만 아니라 자동차, 가전제품 등 내구제의 소비도 많이 줄었다"며 "상품군별로 의류 및 신발의 판매액이,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지하상가 등에서의 판매액이 감소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또 "식료품과 차량용 연료의 판매액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승용차와 가전.컴퓨터.통신기기, 가구 등의 판매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형소매점 점포당 평균 92억 판매.. 전달 대비 10억 증가
9월 대형소매점의 판매액은 4조3679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월 7.8%하락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형소매점 가운데 백화점의 판매액은 1조642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3% 하락했으며 대형마트는 2조7251억 원을 기록해 각각 지난 2007년 4월 1.4% 하락, 지난 2007년 1월 8.9% 하락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점포당 평균판매액은 92억 원으로 전월(82억 원)보다 10억 원 증가했다.
이 밖에도 대형소매점을 제외한 기타업태별 판매액은 편의점 17.4%, 기타종합소매점 15.9%, 슈퍼마켓 12.1%, 무점포판매 11.3% 등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전문상품소매점은 차량용 연료 등의 판매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구, 의류 및 신발, 승용차 등의 판매부진으로 8월(9.8%)보다 낮은 4.4% 증가율을 나타냈다.
내구재 및 준내구재 판매액 각각 1.7%P, 1.6%P 감소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주요 상품군별 전년 동월 대비 판매액은 차량용연료 18.4%, 화장품 및 비누 15.1%, 의약품·의료용품 11.1% 등 비내구재에서 10.5% 증가했다. 또한 판매비중이 제일 큰 식료품은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 -7.3%, 가전제품.컴퓨터.통신기기 -3.7% 등 내구재에서는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 판매액 구성비는 식료품 25.1%, 차량용 19.3%, 의류 및 신발 14.3%, 가전제품.컴퓨터.통신기기 8.2%, 승용차 7.5%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차량용 연료(17.0%→19.3%, 2.3% 포인트 증가)를 비롯한 비내구재 비중이 3.3%포인트 커졌다.
반면 승용차(8.5%→7.5% 포인트, 1.0% 포인트 감소), 가전제품. 컴퓨터.통신기기(8.9%→8.2%, 0.7%포인트 감소), 가구(1.4%→1.2%, 0.2%포인트 감소)등 내구재와 의류 및 신발(16.3%→14.3%, 2.0%포인트 감소) 등 준내구재는 각각 1.7%포인트, 1.6%포인트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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