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신라면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15일 야심차게 내놓은 ‘신라면 블랙’이 출시 한달만에 대박을 터뜨렸다.
농심은 신라면 블랙이 출시 후 한달 매출액(출고가 기준)이 9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라면업계에서 ‘대박’상품으로 통하는 제품들의 출시 후 첫 달 매출이 대략 20억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기대이상’이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조사 등 끊임없는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제품이라는 점에서 출시 후 한달 실적은 의미가 크다.
농심 측은 “라면업계에서 흔히 빅히트제품이라고 하면 월 매출 20억원 정도를 보는데 신라면 블랙은 이 수준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특히 일반 라면에 비해 비싼 가격(판매가 1320원)이지만 이 같은 매출이 일어난 것은 시장에서 (소비자들로 부터 )선택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신라면 블랙의 인기 비결은 우선 건강과 영양을 강조한 마케팅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신라면 블랙을 출시하면서 한국의 보양식인 ‘우골’로 맛을 내고, 여기에 얼큰한 맛을 유지하면서 설렁탕 국물의 담백함과 구수함을 살렸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신라면 블랙은 출시 이후 1300원 대의 높은 가격으로 가격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특히 ‘리뉴얼을 통한 꼼수 인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선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논란이 이슈화 되면서 오히려 실적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워낙 기존 신라면의 인지도가 높은데다 여론의 집중 관심을 받게 되면서 궁금증을 가진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 달 발표되는 공정위의 조사 결과가 향후 매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뿐만 아니라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농심은 신라면 블랙 수출을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세계 30여 개국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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