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후순위채 발행 증가

산업 / 최윤지 / 2006-12-20 00:00:00
지난해 300억원에서 올해 2500억원

올해 상호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 발행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12일까지 7개 저축은행이 모두 252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200억원, 2005년 300억원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액수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연 8.2%의 금리로 3월과 6월 각각 150억원, 2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19~20일에는 연 8.1% 금리를 제공하는 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HK저축은행은 1~2월 250억원, 제일저축은행은 5월 1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2004년부터 후순위채를 발행해온 한국저축은행은 올해 3차례에 걸쳐 총 3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한국저축은행이 2월 발행한 후순위채의 청약 경쟁률은 3.79대 1에 이르는 등 올 들어 공모 방식으로 발행된 후순위채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1.72대 1을 기록했다.

특히 발행 금리가 상반기 연 8.2~9.5%에서 하반기 연 8.0~8.3% 수준으로 낮아졌는데도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발행을 크게 늘린 것은 자본 확충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후순위채를 발행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시 발행액만큼 보완자본으로 인정돼 BIS 비율이 높아지고 이는 지점 신규 설치 등에 유리하게 작용해 영업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저축은행 중앙회 관계자는 “고정이하 여신 비율 8% 이하이면서 BIS 비율이 8% 이상인 이른바 ‘8.8클럽’ 가입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됐다”며 “지점 설치 등의 요건과 연결돼 있어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후순위채는 만기가 대부분 5년 이상이라 장기간 자금이 묶이게 되고 예금보호 대상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에 후순위채에 투자할 때는 해당 저축은행의 재무 상태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후순위채를 발행하려면 투자 등급 이상의 신용평가등급을 받아야 하므로 중·소형사보다는 대형사 위주로 발행이 이뤄진다”며 “신용평가사의 까다로운 신용평가를 거쳐 발행하는 만큼 여유 자금이 있다면 투자 대상으로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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