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 펜싱 사브르 결승에서는 ‘펜싱강국’ 대한민국의 위용을 과시한 세계 랭킹 1위와 2위, 구본길(25)과 김정환(31·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메달 색을 다투는 대결을 펼쳤고, 결국 구본길이 15-1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초반의 흐름은 김정환이 우세했다. 김정환은 초반 6-3까지 경기를 앞서나가며 후배 구본길을 꺾는 듯 했지만, 세계 랭킹 1위인 구본길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침착하게 점수를 따라잡기 시작한 구본길이 동점을 만든 후, 김정환이 다시 앞서 나가며 경기는 한 점차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1라운드를 7-8로 뒤진 채 시작한 구본길은 2라운드 들어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고, 연속 득점으로 11-9까지 달아났다. 김정환 또한 추격에 나서며 다시 동점이 반복되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세계 정상의 다툼을 판가름 낸 것은 비디오 판독이었다. 14-13에서 김정환에게 찌르기 공격을 시도했던 구본길은 판독 결과 공격 유효 판정을 받으며 결국 15-13으로 승부를 마무리 했고, 세계 최강자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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