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노조설립 가속화

산업 / 최윤지 / 2006-09-01 00:00:00
베이징 최초 월마트 노조 생겨

중국 내 기업들의 노동조합 설립이 활발해지고 노조의 역할도 강화되는 추세 속에 베이징의 쉬안우먼 월마트 분점에도 베이징 최초의 월마트 노조가 생겼다.

지난 달 30일, 중국 언론들은 지난 7월29일 푸젠성 진장점에 월마트 노조가 최초로 생긴 이후 한달 만에 베이징에도 월마트 노조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외에 즈춘루 등 두 개의 분점도 추가로 노조 설립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같은 날 윈난성 쿤밍에서도 서남부 지역 최초로 조합원 151명 규모의 조합 설립이 신고됐다.

최근 월마트의 무노조 경영 방침 포기 후 중국 내 노조가 설립된 사업장은 전체 61개 분점(종업원 3만여명) 가운데 절반을 넘는 31개점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월마트 베이징 사업장에 노조가 설립됨에 따라 앞으로 상하이 등 외국 투자 기업의 본사가 몰려 있는 대도시의 다른 기업들도 노조 설립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시 총공회 관계자에 의하면 8월까지 30%의 외국 투자기업 사업장에 노조가 설립됐다.

전국총공회는 올해 안에 60% 이상의 외국투자기업 사업장에 노조를 설립하겠다며 우선 종업원 100명 이상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조를 설립한 뒤 중소투자기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중국 내 노조의 설립이 활발해짐에 따라 향후 중국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노조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는 경고가 일고 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외국 기업인 월마트에 노조가 생기는 등 노조와 관련된 중국정부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어 앞으로 중국진출 기업 내에 노조는 필연적으로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기업이 집중된 산동성, 요령성, 천진 등도 노조 설립 주요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그동안 한국기업의 대중국 투자 동기 중 하나였던 노조 회피는 더 이상 목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단순히 노조 회피를 위한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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