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日주니치 입단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6-12-18 00:00:00
3할과 풀타임 출전이 목표

국내 최고의 좌타자 이병규(32)가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한다.
이병규는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가진 주니치 입단 기자회견에서 "주니치의 배려에 마음이 끌렸다. 주니치에 입단할 수 있어 기쁘고 만족한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LG에서 1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국제용'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이병규는 "기분은 좋지만 과찬의 말씀이다. 해외에 나갈 실력은 되지 않지만 더 큰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며 주니치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일본 진출 첫 해 목표를 3할로 잡았다. 처음부터 몇 개의 안타를 치겠다는 목표에는 무리가 따른다. 풀타임으로 뛸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일본야구에 먼저 진출한 이승엽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겠다고 말하며, "이승엽이 너무 잘 해 비교가 될까 부담스럽다. 그러나 이승엽은 파워히터고 나는 중장거리 타자"라며 직접적인 비교를 거부했다.
이병규는 주니치에서 달게 되는 등번호 이야기도 빼놓치 않았다.
"국내에서는 9번을 달았는데 주니치에는 상조회장 이노우에가 9번을 달고 있어 그 번호를 고집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종범 선배가 달았던 7번을 달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일본의 투수들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 이병규는 "한국에도 훌륭한 투수들이 많지만 일본에도 많다. 한국에 머무르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보강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타격 코치의 지도를 받고 보완할 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병규는 마지막으로 LG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10년 동안 LG에서 뛸 수 있어 행복했다. 소중한 추억으로 남겠지만 내가 있는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여운을 남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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