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작년 사상 최고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기록하면서 순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큰 중대형 생명보험사들은 자산을 굴려 얻은 투자수익과 방카슈랑스 영업 호조로 순익이 크게 늘었다.
지난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LIG손보,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등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상당수 손보사가 2010회계연도에 매출이 증가했는데도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작년도 매출이 7조60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7.7% 늘었지만 순익은 1595억원으로 오히려 13.5% 줄었다.
LIG손보도 매출이 20.7% 늘었지만 순익은 50.2% 줄었고 메리츠화재 역시 매출이 16.7% 증가했는데 순익은 13.9% 감소했다.
이는 작년도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평균 80.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 때문이다. 다른 부문에서 얻은 수익이 자동차보험에서 빠진 것이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도 순익은 늘었지만 자동차보험 실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삼성화재는 작년도 매출이 17.2% 늘었지만 이 중 자동차보험 매출은 7.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5.9%로 전년도보다 4.2%포인트 올라갔다.
손보사 관계자는 “작년 사상 최고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순익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손해율이 1% 올라갈 때마다 순익이 100억원 넘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데 비해 자산 규모가 큰 중대형 생보사들은 영업실적 호조로 상당한 순익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작년도 매출이 26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순익은 1조9249억원으로 112.4%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환입과 유가증권 매각이익 등 1회성 이익이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자산 146조원을 굴려 얻은 투자이익을 무시할 수 없다.
대한생명은 작년도 매출이 12조284억원으로 0.6% 줄었지만 순익은 4813억원으로 15.1% 증가했고 신한생명(2182억원)과 동양생명(1627억원)은 순익이 각각 14.8%, 54.8% 늘었다.
교보생명도 작년 3개 분기(4~12월) 순익이 61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 증가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면서 기저효과도 있지만 큰 덩치의 자산을 굴려서 얻은 투자이익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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