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노동조합이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의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LG카드 노동조합은 지난 24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노조원 1,800여명이 참여, '졸속 매각 분쇄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신한금융지주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산은이 책정한 가격ㆍ비가격 요소의 평가기준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즉 산은이 LG카드 매각 차익을 남길 요량으로 가격 올리기에만 급급해, 결국 국내 M&A 사상 최고 액수인 6조7,000억원에 우선협상자가 선정됐으나 이는 LG카드는 물론 인수업체인 신한지주에게도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지나치게 높아진 인수자금을 보전하기 위해 출혈경쟁과 정리해고, 차입금 상환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면서 "이 같은 매각은 소액 투자자와 LG카드 종업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입찰제안서를 개봉한 지 하루만에 우선협상자가 선정됐다는 점을 들어 입찰평가 기준의 20~30%의 비중을 차지하는 비가격 요소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반영할 만한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황원섭 노조 위원장은 "산업은행은 고가매각에 따른 부실화 방지책 및 장기발전 방안을 제시해야 하며, 명확한 해명 없이 정밀실사를 강행한다면 적극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날 LG카드 노조는 LG카드 매각을 막기 위한 상징적인 차원에서 본사의 '매각 태스크포스' 사무실을 봉쇄한 바 있으며, 항의의 표시로 일부 직원들은 붉은색 노조 가운을 입고, 근무를 하고 있다.
때문에 다음달부터 진행될 신한지주의 정밀 실사를 저지하겠다는 노조의 발언을 무시할 수 없게 돼, 결국 LG카드 매각 일정의 차질이 불가피 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한지주는 지난 23일 산업은행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다음달 초부터 4주간 LG카드에 대한 정밀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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