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 ‘청신호

산업 / 최윤지 / 2006-08-25 00:00:00
상반기 판매량, 일본 제치고 세계2위 등극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연일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의 해외 진출도 두드러져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총 360만대로, 300만대의 일본을 제치고 판매량 세계2위에 올랐다. 이로써 유럽 최대시장 독일의 지난해 판매량과 같은 수치를 달성했고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의 상반기 판매량과도 50만대 차이로 거리를 좁혔다.

특히 일본과 미국의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 3.5% 증가율을 보인 반면 중국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캐빈 웨일 GM차이나 사장은 “상용차를 포함해서 2015년이면 연간 판매량 1400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10년 내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성장세 뒤에는 중국 정부의 지원이 숨어 있다. 중국 정부는 지린성 창춘, 상하이, 톈진, 후베이성 우한, 충칭, 광둥성 샤먼, 안후이성 우후, 저장성 타이저우 등 전국 8개 도시를 선정해 물류시설 등 전략적 지원이 집중될 자동차 수출 특별지구를 조성했다.

또한 제1자동차 그룹과 치루이 자동차 등 기술지원 및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할 160개의 자동차 및 부품 수출기지 기업도 선정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상반기 수출규모는 77억달러로 이미 지난해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해외진출 계획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7월 난징자동차는 중국 자동차 업계 사상 처음으로 미국 오클라호마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난징자동차는 내년 초부터 오클라호마주 아드모어에 공장을 설립해 오는 2008년부터 MG TF 쿠페 모델을 본격적으로 생산, 미국과 유럽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작년 7월 경영난에 허덕이는 영국의 MG로버를 5000만파운드(887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급속한 확장세를 보였다.

쌍용차 인수 건으로 화제가 됐던 상하이자동차는 내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프리미엄 세단과 중형차, 소형 해치백 등 3개의 신모델을 발표한다는, 유럽시장의 첫 진출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향후 5년간 30개의 독자 브랜드 자동차를 개발, 한국과 미국 등 해외 주요시장에 진출한다는 포부도 세웠다.

지리자동차 역시 올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1만달러대의 승용차를 선보이며 미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편 국내 자동차 시장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총 44만2862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 정도 성장했으나 작년 하반기에 비해 11% 줄어 중국시장과 대조를 보였다. 고유가와 파업, 경기부진 등의 각종 악재가 겹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면 가격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다”며 “국내 업체가 파업 등 내부갈등으로 생산성 향상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 중국 업체에 의해 상당부분의 해외시장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수출실적이 향상되면서 국산 자동차의 해외판매 실적이 유지는 되는 수준이지만 중국차의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의 신속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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