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91]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 (부산 북·강서 을)

오피니언 / 유상석 / 2012-06-29 16:16:37
“학교폭력·구태정치·독점경제 뿌리뽑겠다”
니 도읍이 아이가! 도읍이 니 국회의원 나온다매? 아버지 도와 농사일도 잘 하고, 어릴 때부터 똑똑하고 야무지드만……. 개천에서 용난다 카드만 검사 돼가지고 좋은 일도 많이 했다 아이가! 더 말 안해도 안다. 니는 내가 보증한다. 썩은 정치도 한번 싹 바까보고, 맨날 제자리인 우리 북·강서도 싹 바까바라. 니만 믿는데이!”

김도읍(새누리당·부산 북강서을) 의원이 제19대 총선 기간 중, 한 어르신에게 들었다는 격려의 말이다. 지역 주민의 격려에 힘입어, 정치 신인임에도 그 유명한 문성근 고문을 상대로 승리를 얻어냈다. 이런 그는 ‘낙동강 전선의 마지막 저지선을 지켜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부산 토박이, ‘바람’을 이기다
김 의원에게 이 싸움은 결코 쉽지 않았다. 영화배우 출신에 시사 고발 프로그램 사회자로 유명한 문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바보 노무현의 꿈’을 이루겠다며 뛰어든 문 고문의 ‘바람’에 맞선 ‘지역 일꾼론’을 내세워 마침내 승리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의 동아대 법대를 나왔고, 부산에서 검찰 생활을 했다는 토박이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부산 강서구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도농 복합지역인 강서 지역 농어민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무명의 정치신인인 그가 문 고문을 상대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비결이다. 김 의원은 “문성근 고문의 지역공약에 다소 문제점이 있었다. 예를 들어, 강서 지역은 도농 복합지역임에도, 농어민의 어려움을 해소할 공약이 지금 전혀 없었다. 공영개발에 따른 농어민들의 생계대책 등에 관한 공약도 없었다. 이에 비해 저는 이 부분에 대해 자세한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지금 우리 지역의 발전이 상당히 더딘 편이다. 지난 40여 년간 우리 북ㆍ강서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배출되지 않은 탓이다”며 “저는 17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서 일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왔고, 지역정서를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세 자녀를 키운 가장으로서 가정경제,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 장점이 북ㆍ강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 “부산 경제 살리고 가덕도 신공항 유치할 것”
김 의원은 임기 동안 낙후된 부산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진력할 방침이다. 그는 “부산 주변지역은 도농간 균형발전이라는 국가 정책기조로 인해 오히려 역차별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지역 경제는 지난 30여 년 동안 재정자립도가 반토막 나는 등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부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쌓아온 저의 노하우와 열정을 모두 쏟겠다”고 다짐했다.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김해공항이 강서구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탓에 강서구 발전에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강서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김해공항이 가덕도로 이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해공항은 현재 포화상태다. 가덕도로 이전해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공항 을 새로 건설할 필요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부산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해공항 가덕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모두 동감하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은 파기되었다는 표현보다는 지역 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무산됐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지역 주민의 숙원인 만큼, 다시 한 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국민과의 3가지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
김도읍 의원은 “학교 폭력 근절, 구태정치 타파, 더불어 사는 경제 시스템 구축의 세 가지 약속 만큼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은 그는 “19대 국회에서 학교폭력 방지에 의정활동의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전국의 초중고생 수는 700여만 명이다. 그 가족과 친척까지 포함하면 학교폭력 문제는 더 이상 한 개인의 문제도, 한 가정의 문제도 아닌 범국가적인 차원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이 있다. 교육은 우리 사회의 미래 성장동력과도 직결되는 문제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공교육은 학교폭력으로 자살하는 학생들의 소식이 일상이 될 만큼 황폐화됐다. 어느 누구도 학교폭력에서 학생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학교폭력 관련 대응체계가 교육과학기술부, 경찰청 등 부처별로 흩어져 있어 비효율적”이라며 “학교폭력의 예방 및 대응, 더 나아가 사후관리까지 포괄하는 기구 및 관련 법제 정비를 통해 학교폭력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줄 세우기 정치ㆍ돈봉투 정치ㆍ폭력 정치 등의 구태정치에 국민은 신물이 난다”며 “검사 시절의 기개와 강단으로 이런 구태 정치를 바로 세워 국민이 평안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또 “대기업이 콩나물에 붕어빵까지 팔아서야 되겠느냐. 하도급 중소기업의 이익률이 3%에 불과한 나라에 미래가 있겠냐”고 일갈하며 “공정사회 실현을 위해 대기업 제재 뿐만 아니라 중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발전의 동반 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 김도읍 의원은?
부산 강서구에서 나고 자란 그는 부산동고등학교와 동아대 법학과를 나왔다. 그 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부산ㆍ서울북부지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 수석검사, 부산지검 공판부ㆍ외사부 부장검사 등을 거쳤다. 서울북부ㆍ중앙지검 근무 시절을 제외하면 인생의 대부분을 부산에서 보낸 덕에, 누구보다도 부산을 잘 아는 ‘순수 부산 토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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