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확률제 드래프트의 승자는 KB스타즈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11-11 16:51:24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당초 WKBL의 드래프트 방식은 순위를 우선으로 진행됐었다. 전년도 5-6위 팀이 1-2순위 지명권을 가리고, 3-4위 팀이 3-4순위, 1-2위 팀이 5-6순위 지명권을 구슬 추첨을 통해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지난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부터는 확률제 추첨으로 바뀌었다. 전년도 정규리그 성적의 역순으로 많은 구슬을 투입하고, 여기서 추첨을 통해 지명 순위를 가리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 시즌 최하위 하나외환이 6개의 구슬을 넣고, 5위인 KDB생명이 5개를 넣는 등 순위에 따라 1개씩 적은 구슬을 투입한 후, 총 21개의 구슬 중에서 추첨을 진행한다.
확률적으로 6개의 구슬을 넣은 하나외환이 28.6%로 가장 높은 확률인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할 확률은 4.8%에 불과하다. 지명 순위를 정하는 막중한 역할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이어 이번에도 WKBL 양원준 사무국장이 맡았다.
기존의 방식이 순위가 제한적으로 가려진 상황에서 50대 50의 가능성을 두고 진행된 것과 달리 확률제 추첨은 6개 구단 모두가 1순위를 노릴 수 있어 긴장감이 더욱 높아졌다.
1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라벤더 홀에서 진행된 2015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도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팀은 KDB생명이었다.
강영숙과 류영선을 내주고 이정현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을 소유했던 KDB생명의 1순위 지명 가능성은 하나외환과 함께 가장 높았다. 확률제 추첨답게 확률의 우위가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KDB생명은 이로써 지난 2003년, 전신인 금호생명 시절 정미란(현 KB스타즈)을 지명한 후 11년 만에 1순위 지명을 행사하게 됐다.
그러나 KDB생명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당시에는 23.8%의 1순위 지명권 획득 가능성을 무시한 ‘구슬의 반란’ 속에 5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당시 안세환 감독은 “1라운드에서 뽑고 싶은 선수를 뽑았다”며 결과는 달라질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썩 기분 좋은 결과는 아니었다. 당시 1순위 지명권은 28.6%의 가장 높은 확률을 가졌던 하나외환의 차지였다.
한편, 확률제 추첨 변경 이후 가장 큰 행운이 따르고 있는 팀은 KB스타즈다. 기존의 방식대로면 신한은행과 함께 3-4순위 추첨권을 다퉈야 할 KB스타즈는 지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이어 이번에도 2순위 추첨권을 획득했다. 기존 제도에서는 결코 누릴 수 없었던 지명권을 두번 모두 행사했다.
반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받아 알리사 토마스를 지명했던 하나외환은 이번에 3순위 지명권을 획득했고, 신한은행과 삼성, 우리은행이 차례대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하나외환과 KDB생명이 지난 시즌 순위에 맞게 1순위를 한 번씩 나눠가졌지만, 두 팀은 최소 2순위를 보장받았던 기존 방식보다는 손해가 있었다. 삼성 역시 이번 신인 선발회에서 기존 방식이었으면 보장 받았을 4순위 밖에 순위를 지명하게 됐고, 잃을 게 없는 입장인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반대로 한 차례씩 4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따라서 두번 모두 기존 방식과 비교해 이익을 본 것은 KB스타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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