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위에서 공연 관람해요

산업 / 최윤지 / 2006-08-18 00:00:00
내년 10월, 한강 공연전문 유람선 도입

내년 10월이면 한강 유람선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민선 4기 중점시책인 서울 관광마케팅의 일환으로 한강에 공연전문 유람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도 한강유람선이 운행되고 있고 2005년 기준으로 연간 74만5천명이 한강유람선을 이용하고 있으나 단순한 프로그램과 강변 경관의 볼거리 부족으로 외국인 이용객은 3만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나마 동절기(11월~3월)에는 추운 날씨로 이용객이 절반으로 감소하고 있다.

도입될 유람선은 550톤급 정도로 500명이 승선할 수 있는 규모이며 유람선 건조에는 약 1년 정도의 기간과 80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현재 유람선 안에 공연장을 갖춘 형태는 외국에도 있으나, 유람선 선박 자체가 공연장 형태로 건조되어 운항하는 사례는 없기 때문에 공연유람선은 한강에서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서울시는 유람선의 겉모습과 전체적인 컨셉에 대해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며 채택된 아이디어는 역시 공모를 통해 결정된 사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선박의 외형은 서울 및 한강의 경관과 어울리도록 예술적으로 건조되고, 시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의해 내부 또한 흡음시설 등 전문공연장 수준으로 꾸밀 예정이다.

공연 내용은 민속공연 등 한국적 프로그램과 난타, jump, B-boy, 마술 등 관광객에게 인기높은 대중적인 공연, 뮤지컬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식사와 공연관람을 동시에 즐기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유람선 운행코스는 여의도~잠실 등을 기본으로 하되, 공연내용에 따라 사업자가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공연기획분야의 전문가들은 500석 전후의 적정규모로 운영할 경우 수익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울에는 전문공연장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며 B-boy, jump, 연극 등은 공연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 이무영 관광마케팅반장은 “중간 규모의 공연장을 건립할 경우 토지매입비를 포함, 수백억원의 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공연 유람선은 적은 비용으로 부족한 공연장을 확충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라고 전망했다.

또한 “향후 공연기획사, 후원기업, 연극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한강을 무대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이로 인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내외국인 관광객이 한강을 찾게 될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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