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희망자 절반 "늦둥이 원한다"

산업 / 최윤지 / 2006-08-18 00:00:00
"키우는 재미 있다" 아들보다 딸 원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재혼희망자들은 출산에 적극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화제다.

재혼정보회사 ‘행복출발’이 최근 30~40대 재혼희망자 530명을 대상으로 ‘재혼과 출산’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1%가 “재혼 후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은 68.3%, 여성은 45.4%가 “재혼 후 아이를 낳고 싶다”고 답해 여성보다 남성이 자녀를 더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를 낳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78.1%는 원하는 자녀 수로 1명을 꼽았다. ‘2명을 낳고 싶다’는 응답은 21.9%를 차지해 재혼희망자들이 원하는 평균 자녀 수는 1.2명으로 집계됐다.

‘아이를 낳기 원한다’고 답한 재혼희망자들에게 아이를 낳으려는 이유(복수응답)에 관해 묻자, 63.7%가 ‘부부간 사랑의 결실이므로’ 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새 배우자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58.9%) ▶결혼생활의 활력이 되므로(45.9%) ▶자연의 당연한 섭리(36.0%)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가장 많은 응답이 ‘새 배우자와의 돈독한 관계를 위해(64.7%), 여성은 '부부간 사랑의 결실이므로(67.6%)’가 차지해 남녀 간 아이를 낳고 싶은 이유에 차이를 드러냈다.

반면 ‘아이를 낳지 않겠다’ 고 답한 재혼희망자들은 가장 많은 이유로 ‘현재 양육 중인 자녀와 새로 태어날 자녀 사이의 갈등 우려(52.1%)’를 꼽았다. 뒤이어 ▶이미 양육하는 아이가 있으므로(40.8%) ▶자녀보다 부부 둘만의 삶이 더 중요하므로(38.7%) ▶노산에 대한 부담감(35.7%) 등도 재혼 후 출산을 꺼리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보육비, 사교육비 등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은 21.8%를 차지해 재혼희망자에게는 경제적 부담보다 아버지가 다른 자녀간의 갈등 우려가 출산을 망설이는 더 큰 장애요인으로 밝혀졌다.

남성의 출산 기피 이유로 가장 많은 응답수를 보인 항목은 ‘자녀보다 부부 둘만의 삶이 더 중요하므로’ 인데 반해 여성은 ‘아버지가 다른 자녀간의 갈등 우려’를 꼽아 남녀 간의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정부에서 출산 장려금, 국민임대주택 우선 입주 등의 출산 관련 혜택을 준다면 아이를 낳거나 더 낳을 의향이 있느냐’ 라는 질문에 83.0%가 그럴 의향이 없다고 답해, 재혼희망자들에게 정부의 저출산 정책과 관련한 경제적 지원은 별 효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만일 한 명의 자녀를 반드시 낳아야 한다면 어떤 성별의 자녀를 원하느냐’ 는 질문에 딸을 선택한 응답이 아들보다 많았다.

딸을 택한 응답자들은 ‘키우는 재미가 있다(24.9%)’를, 아들을 택한 응답자들은 ‘딸보다 든든하다는 심리적 만족감(26.9%)’을 각각 그 이유로 꼽았다.

행복출발 김영란 대표는 “재혼희망자들은 이미 아이를 낳아본 경험이 있어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적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상태기 때문에 고령에도 불구, 자녀 출산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출산을 원하는 재혼가정에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는 것도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방법 중 하나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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