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 원화 약세 지속시킨다

산업 / 황지혜 / 2006-08-17 00:00:00
해외수지 적자 원화 약세 주 원인으로 꼽아 국내 자본유입 감소시, 자본수지 적자 심화 우려

상반기 여행수지가 58억 달러로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8월 해외여행이 절정을 이뤄, 원화 약세가 더욱 진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의 투자은행 조직인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최근 원화 약세 현상과 관련, 해외여행이 최근 원화 약세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원화 약세는 더욱 진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연말까지 국내 자본유입이 줄어들면서 자본수지 적자가 심화될 경우 원화 약세가 더욱 진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5월 전세계적인 주식 매도세 이후 국내 자금유입이 회복되지 않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고, 외국인들이 현물보다 수수료가 낮고 규제가 적은 선물거래에 치중하고 있어 자본수지 적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주요 자금 유입원이던 은행권의 재정거래 목적의 단기 외화차입이 하반기부터 둔화된다면 자본수지 적자가 심화돼 원화 약세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NP 파리바도 최근 우리나라의 거시지표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수출위축,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 이탈, 수출업자들의 과도한 헤지 행태에 대한 정책당국자들의 우려 표명으로 원화절상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수출업자들의 적극적인 선물환 헤지행태가 원화절상의 주된 요인이었는데 향후 이러한 헤지행태에 변화가 있을 경우 원화절상 기대감이 더욱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중순 달러당 927.90원까지 떨어진 이후 두달 이상 940~960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등락하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965.80원으로 상승하며, 4월 3일의 970.30원 이후 넉 달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 16일 965.2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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