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본토 상장은 '대박' 지름길

산업 / 토요경제 / 2007-08-03 00:00:00
상장기업 1/3 주가 2배 올라…240억달러 차익 남겨

중국 국내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에 따라 중국 본토에 상장(IPO)하는 기업들이 해외증시에 상장하는 것보다 매우 월등한 수익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은행들은 중국 본토 증시 주간사 자격을 따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본토와 홍콩을 비롯한 해외증시 사이의 IPO 가격 차이에 따라 본토에 상장한 기업들이 지난 1년간 250억달러나 많은 IPO 차익을 챙겼다고 밝혔다.

중국 내 투자자들의 주식 열풍에 따라 국내외 IPO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기업을 본토증시에 상장하려는 중국 당국의 의중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톰슨 파이낸셜의 조사결과 지난 1년간 중국 A증시에 상장한 113개사 중 1/3이상의 기업이 상장 첫날 주가가 2배로 치솟았다. 상장 첫날 주가가 오른 확률은 97%에 달했다.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을 수치로 환산하면 240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중국 최대의 IPO주간사인 CICC에 따르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본토기업의 주가는 상장 첫날 평균 22.5% 오르는데 그쳤다. 본토증시 성적과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와 더불어 유일하게 A증시 상장 주간사 자격을 취득한 UBS는 현재 10개 기업의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UBS는 이달 처음 철강제조회사인 웨스턴 마이닝을 본토에 상장시켰는데, 첫날 무려 144%나 치솟았다.

몇몇 외국은행들은 나아가 브로커리지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과 같은 주식투자 열풍이라면 IPO시장뿐 아니라 주식중개에서도 막대한 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모간스탠리가 CICC의 지분을 34% 확보하는데 성공하며 선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미국 은행들은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하는 자본참여보다 독자적인 IPO 자격 등을 얻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본토증시 IPO 주간사 업무 등을 맡을 경우 '대박'이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아는 중국 정부는 매우 엄격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오랜 보류 끝에 지난해에야 IPO에 다시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을 정도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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