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악화' 대한항공·아시아나, '국내선' 화물서비스 중단 카드 꺼낸 까닭은

산업 / 최봉석 / 2019-08-19 09:19:56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항공은 화물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1일부터 국내선 청주·대구·광주공항의 화물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항공은 화물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1일부터 국내선 청주·대구·광주공항의 화물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영업 환경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0월부터 '국내선' 화물 운송 서비스를 중단한다.


물론 '일부' 서비스에 해당하지만 향후 수익성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고, 한발 더 나아가 유가 이외의 영업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까닭에 일부에서 전체 운송 서비스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3분기의 경우 운송 시장의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여행 보이콧과 경기둔화 영향으로 수요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선'만 특정을 지어 서비스 중단 카드를 꺼내든 것은 회사에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일종의 무력시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전체 화물 실적 가운데 국내선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기 때문.


양 항공사는 지난 2분기 1000억원 넘는 적자를 낸 바 있는데 일본 여행 거부 운동 여파로 일본 노선 여객이 급감하고 중국이 신규 노선 신청을 불허하는 등 잇단 악재에 실적 부진 가능성이 높아지자 탈출구 마련을 위해 일단 '가장 손쉬운 결단'을 내린 형국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항공은 화물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1일부터 국내선 청주·대구·광주공항의 화물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말까지 각 영업장과 화물 사이트 고지를 통해 이런 방침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공항 화물사업 관련 다양한 수익 제고 노력을 기울였으나 지속된 누적 적자로 운영 중단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근 화물 홈페이지에 10월 1일부터 대구·광주·청주공항 국내화물 운송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 30일까지 화주 반출이 가능한 화물에 대해서만 출발지 화물을 판매하고 나머지 출발·도착 화물 운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가 운영하는 대구·광주공항 화물청사와 대한항공에 위탁 운영 중인 청주공항 화물청사 역사 모두 같은 날 운영을 중단한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수익성 강화를 위한 화물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국내선 화물 조업뿐 아니라 영업도 하지 않는 것이며 추후 국내선 화물은 김포∼제주 노선에서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김포공항 화물 조업도 대한항공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체 사업에서 보면 비중이 작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국내선 화물 사업에서 최대한 발을 빼려는 취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모두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수익성이 악화일변도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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