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저금리 기조에 '울상'...시장평가 “3분기 실적 급감 전망”

산업 / 문혜원 / 2019-11-08 16:22:39
동양·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성과로 호조기대..손보업계 자동차손해율 영향
한화생명·한화손보 순이익 급감 전망..“당분간 순익하락 추세 이어질 것”
보험사들이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저금리기조 영향에 순익급감이 전망되고 있다.[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보험사들이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저금리기조 영향에 순익급감이 전망되고 있다.[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울상’이다. 저금리 영향으로 인해 순익이 급감된다는 전망 때문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실적발표가 본격화 됐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대부분 대형보험사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30일에는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했으나,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농협생명의 순이익은 감소한 반면 KB생명과 하나생명의 순이익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신한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109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92억원 보다 15% 가량 감소했다. 보험사의 매출액인 수입보험료는 3조24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4662억원보다 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계열사인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2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인 2651억원보다 20.2% 줄었다. 수입보험료는 3조1274억원으로 지난해 3조4654억원보다 9.8% 감소했다.


NH농협생명보험도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247억원을 거둬 지난해 3분기보다 7.8% 감소했다.


반면, 하나생명과 KB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증가했다. 하나생명의 경우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4억원보다 38% 급증했다. KB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134억원보다 35.8%나 증가했다.


이달 13일에는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 보험사들도 조만간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에는 생명보험업계, 손보업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3분기 경영실적이 나올 예정이다.


현재 업계 및 시장전문가들에 따르면 저금리기조가 계속되면서 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이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생보업계의 경우 IFRS17에 대비해 저축성보험을 보장성보험으로 바꾸면서 보험료 규모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손보업계의 경우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실손보험에 따른 악재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3분기 보험사 실적 전망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동양·미래에셋생명 등 중소형보험사 실적은 좋은 반면, 한화생명과 같은 금리영향을 받는 대형보험사들은 오히려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달 중 실적발표가 예정된 상장 생보사 삼성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 등 생보 3개사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3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미래에셋생명만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63억원으로 작년 동기(142억원)보다 86.21% 늘었다. 이는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부문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반면,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각각 2915억원(연결기준), 599억원으로 2.4%, 57.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생명은 생보업황 악화에도 교보생명에 넘긴 생보부동산신탁 매각이 이익으로 잡히면서 순이익이 소폭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생명은 약 500억원의 주식 손상차손이 예상되면서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손해보험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한화손보·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4763억원으로 20.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공통적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위험보험 손해율이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보업계는 또, 경쟁심화로 사업비율 또한 상승하는 추세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715억원으로 2.0%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자동차보험을 줄이고 장기인보험 상품 판매에 주력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는 이 같은 이유로 올 상반기에도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1% 증가한 136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손해율 민감도가 타사 대비 큰 한화손보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76.1% 줄어든 81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해상도 이기간 순이익이 23.2% 줄어든 7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에도 DB손보와 삼성화재도 3분기 당기순이익이 각각 17.7%, 1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보험사들이 투자로 이익을 내기 힘들어졌다”면서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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