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을 해야 하나 미뤄야 하나’

산업 / 최정우 / 2020-02-10 11:48:30
건설사, “일정대로…” VS “연기 또는 온라인으로 청약…”
코로나 불구하고 견본주택 속속 오픈하는 단지도
사진은 e편한세상 금산 센터하임 투시도.
사진은 e편한세상 금산 센터하임 투시도.

[토요경제=최정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바이러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갈수록 퍼지면서 모델하우스 오픈 일정을 연기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우려해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청약을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분양일정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 발생시 일부건설사들이 견본주택 오픈 일정을 1주에서 길게는 3주까지 미루기도 했다.


이번 분양시장에서도 모델하우스 오픈을 연기하는 사태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7일 견본주택을 열기로 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의 경우 2주가 연기돼 오는 21일 오픈할 예정이다. 서울 마곡지구에서 분양키로 했던 공공분양일정도 2주 정도 미뤘다.


그러나 건설업계에선 메르스 여파에도 성공적인 분양을 마친 단지도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 메르스 첫 확진 발생일은 지난 2015년 5월 20일이었다. 다음달인 6월 8일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가 청약에 들어갔다. 청약결과 430가구 모집에 무려 6만9천373명이 몰리면서 최고 경쟁률 161.33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과거 메르스 여파가 분양결과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사례가 있듯이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도 분양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견본주택을 오픈 준비 중인 건설사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건설사들은 현재 예정돼 있는 분양 물량은 가급적 일정에 맞춰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주택청약업무가 이달부터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의 이관되면서 1월에 분양을 하지 못한데다 오는 4월 총선으로 마케팅 등 제약이 있어 마냥 일정을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같은 외부 변수 속에서 일정을 유지한 채 코로나 바이러스와 별개로 입주자를 모집하거나 견본주택을 오픈 하는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택건설사들이 이번주(10일∼16일) 전국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급 예정인 단지는 7개 단지로 견본주택을 열고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선 대림건설 계열사인 ㈜삼호는 오는 14일 ‘e편한세상 금산 센터하임’ 견본주택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5~84㎡로 구성되며, 분양물량은 461가구이다. 삼호는 모델하우스 방문자를 위해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견본주택 입구에 마련하기로 했다.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방문객의 체온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기도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부산 ‘대연삼정 그린코아 더베스트’ △제주 ‘동흥동 센트레빌’ △전남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오피스텔)’ 등 견본주택에도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비치할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에서 분양하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경우 견본주택 없이 온라인으로 대체해 공급한다. 온라인에서는 입지적 특장점, 단지 배치, 세대 내 각실 모형(3D) 등 상세 정보를 오는 14일부터 올릴 예정이다.


중흥건설이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에 분양하는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도 견본주택 없이 온라인으로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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