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매수여력이 일찌감치 바닥났다. 29일 금융권과 국민연금에 따르면 최근 국민연금은 주가상승 등으로 올해 투자계획에서 정한 주식투자비중이 일찌감치 허용치 상한에 도달, 주식운용자금의 신규 집행을 멈췄다.
올해 투자계획에서 설정된 국민연금 국내주식투자비중 목표치는 13.6%이며 투자허용범위는 ±3%다. 포트폴리오를 시가로 평가했을때 주식투자비중은 최대 16.6%를 넘을 수 없다는 얘기다.
김문수 국민연금 대외협력팀장은 "보유 주식이 급격히 올라 이미 주식투자비중이 허용치에 도달했다"며 "이익실현에 나서진 않았지만 신규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금액은 6월말 현재 시가기준 28조7000억원. 전체 주식시장의 2.98%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민연금의 주식투자비중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연초 정하는 것으로 내년에 다시 설정하기 전까지는 연도중에는 변경이 불가능하다.
국민연금 외의 연기금들은 국민연금처럼 투자비중이 주어져 있지 않지만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추가 주식투자에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군인공제회는 최근 수익률이 높지 않았던 종목을 팔아치웠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주식운용자금 규모를 4500억원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며 "조정세를 봐 가며 종목별로 추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학연금은 직접 운용하는 5500억원 규모의 보유 주식 중 일부분을 매도해 이익을 실현했다. 올해 목표수익률은 10.8%이지만 직접 운용자금의 수익률이 연초대비 52%(26일 기준)를 넘어섰다. 40%포인트 이상 초과 달성한 셈이다.
이세우 사학연금 주식운용팀장은 "기업 실적 개선세에 비해 주가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다"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종목수를 축소했고 신규 집행 자금 규모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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