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 인텔 추격 가능할까?

산업 / 최봉석 / 2019-08-13 08:39:30

"삼성, '인텔 추격' 본격화…첨단제품 중심 신성장동력 확보"
IHS마킷 보고서…인텔 3분기째 매출 감소, 삼성은 3분기만에 증가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에 인텔과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각각 154억 4900만달러와 129억 7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3분기(188억 7400만달러)를 정점으로 3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미지 제공=연합뉴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에 인텔과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각각 154억 4900만달러와 129억 7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3분기(188억 7400만달러)를 정점으로 3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미지 제공=연합뉴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메모리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린 삼성전자가 1위 인텔을 다시 제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때 잘 나갔던'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미국의 인텔과 비교했을 때 반도체 사업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등에서 모두 뒤졌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지난 7월초부터 발효된 일본 정부의 '대한(對韓)'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1·2위 업체인 미국 인텔과 삼성전자의 격차가 다시 좁혀졌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반도체 다운턴(하강국면)과 실적악화, 미중 무역분쟁, 이재용 부회장 대법원 판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된 고강도 수사 등으로 대내외 악재가 잇따라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외견상' 긍정적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셈이다.


일단 이러한 그림은 인텔의 반도체 사업 매출이 3분기 연속 줄어든 반면, 삼성전자의 매출은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수출규제가 본격화된 이후부터 전(全) 제품을 상대로 비상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재고 확보와 일본외(外) 소재 테스트, 공급선 다변화 등의 승부수를 던진 삼성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 국면으로 치닫고, 일본의 핵심소재 수출 규제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까닭에 삼성이 조만간 '글로벌 반도체 1위' 자리를 수성하기는 또 다른 여러 변수가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에 인텔과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각각 154억 4900만달러와 129억 7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3분기(188억 7400만달러)를 정점으로 3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도 지난해 3분기(210억 1500만달러)에 '실적 신기록'을 올린 뒤 올 1분기까지 2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2분기에는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2분기에 반도체 사업 매출에서 처음으로 인텔을 앞지르면서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에 올랐으나 지난해 4분기에 다시 '권좌'를 내준 뒤 지금까지 되찾지 못하고 있다.


'주력'인 메모리 시장의 부진이 비메모리보다 더 심했기 때문이나 최근 들어 다시 인텔과의 격차를 줄이면서 추격에 '재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IHS마킷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일부 핵심 메모리 제품에서 '새로운 활력(renewed vigor)'을 확보했다면서 "모바일과 스토리지 시장에서 고사양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등장하면서 낸드플래시와 D램 사업에서 회복세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사업) 성적은 올해 전반적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 상황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텔에 대해서는 "사물인터넷(IoT) 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내면서 반도체 시장의 리더십을 이어갔다"면서도 "클라우드서비스업체(CSP)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은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핵심 사업인 마이크로프로세서 부문에서 최대 경쟁업체인 AMD 등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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