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반려동물시장...유통업계 진출 전략도 '각양각색'

산업 / 김자혜 / 2019-11-07 16:28:03
펫팸족 사로잡는 혜택, 이색아이템 출시에 관련기업 투자형태 등 다각도 접근
▲(사진 왼쪽부터) 이마트 몰리스펫샵의 멤버쉽 댕냥이클럽, 오비맥주가 출시한 호가든 펫비어. [사진=각 사 취합]
▲(사진 왼쪽부터) 이마트 몰리스펫샵의 멤버쉽 댕냥이클럽, 오비맥주가 출시한 호가든 펫비어. [사진=각 사 취합]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유통업계가 반려동물 천만시대를 맞아 다양한 방식으로 펫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단순 반려동물 식품, 기부를 넘어서 반려가족의 구매력을 자극하는 멤버십혜택, 이색아이템, 관련 행사개최, 서비스업 투자 등 각양각색의 방식으로 '되는 사업'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양새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4.1% 성장해 2017년 기준 약2조33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오는 2023년까지 관련시장은 4조6000억원, 2027년까지 6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가구는 양육비용으로 월평균 12만8000원을, 반려묘 양육가구는 12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장 성장가능성도 긍정적인데다 현재 반려동물 양육가구에서 실제소비도 발생하고 있어, 유통업계가 이를 간과하긴 어려운 시장이다. 이에 유통업계, 식음료 업계 등은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 다양한 방법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 혜택 주거나 눈길 끌거나...반려가족 ‘이목’ 사로잡아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최근 펫전용 멤버십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마트의 '댕냥이클럽'과 홈플러스의 '마이펫클럽'은 모두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구매하면 스탬프를 적립하고 이에 따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의 멤버십이다.


이마트의 경우 몰리스펫샵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경우 혜택을 적용받을수 있고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2만원이상 구매하면 스탬프를 찍는데 누적건수 조건에 따라 구간별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두 멤버십 모두 올해 12월 31일까지만 운영된다.


롯데몰은 펫케어에서 운영하는 페스티벌의 장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반려가족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이 페스티벌은 최근 16회를 맞았는데, 롯데 김포공항점의 스카이파크 잔디광장은 주요 개최 장소다.


지난달 오비맥주는 자사 브랜드 호가든에서 반려견 전용 무알콜 맥주 ‘펫비어’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펫비어는 반려견 전용 간식몰 ‘트릿테이블’과 협업을 통해 제작했다.


오렌지향 첨가물에 고구마, 옥수수, 보리 등 반려견이 섭취할 수 있는 재료를 첨가해 고소한 향과 맛을 냈다. 비타민 8종도 첨가한 비타민 음료다.


패스트푸드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한 피자와 간식을 선보인바 있다. 버거킹은 반려견 전용 간식 ‘독퍼’를 지난 5~6월에 걸쳐 증정행사를 진행했고, 미스터피자는 전용 상품 ‘펫치블스’, ‘펫페퍼로니’ 등 2종을 지난 9월에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반려견이 섭취해도 소화가 용이한 쌀, 락토프리 치즈 등을 재료로 썼다.


이러한 전용제품은 반려가족의 ‘인증샷’을 통해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최근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일상을 담은 ‘펫 SNS' 계정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계정을 가진 계정주인이 상호 양육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도 있어, 이를 홍보에 사용하는 중소기업도 적지 않다.


◇ 스타트업 투자 통해 이윤·사업성 ‘윈윈’ 효과도


GS그룹 계열사인 GS홈쇼핑과 GS리테일은 두 기업 모두 펫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이들과 함께 사업도 도모하는 형태로 펫사업에 뛰어들었다.


GS리테일에서 운영하는 GS프레시는 반려동물 쇼핑몰 펫츠비와 함께 지난 8월 6000여종의 반려동물 상품의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펫츠비는 지난해 GS리테일이 50억을 투자해 새벽배송, 해외직수입, PB상품 제조 등을 시도하고 있다.


GS홈쇼핑 역시 벤처캐피탈을 통해 반려동물 전문몰 ‘펫프렌즈’에 두차례 투자했는데 누적 50억원이 들어갔다. 펫프렌즈 역시 펫츠비와 마찬가지로 배송 중심 서비스다. 서울 전지역내 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진행한다.


펫프렌즈는 투자자금으로 새벽배송사업, 펫시터, 미용, 도그워킹 등 반려동물 서비스 진출을 추진한다. 100만건의 반려동물 구매 데이터를 통해 PB상품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GS홈쇼핑 미래사업본부 박영훈 전무는 “반려동물 사료·용품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만들어온 기업과 투자 후 보다 적극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별 시장으로 보면 반려동물 사료시장에서 이어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동물병원 및 사후서비스의 외형성장도 예상돼 이에 관한 업계의 진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은 2017년 11%대로 증가한 적으로 추정되고 최근 5년간 동물병원 수도 연평균 4.4%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황원경 연구위원은 “현재 동물사체 지정 장묘사업소 소각 처리 규정 강화에 현재 20~30%만 소각처리되고 있어 이를 고려하면 반려동물 사후 서비스 시장도 동반 성장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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