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보험영업 적자

산업 / 황지혜 / 2006-08-10 00:00:00
100만원어치 팔아 최고 15만원 손해 영업확대 위한 사업비 지출 증감 원인

지난 4~6월 손해보험사들의 합산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등 적잖은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06 회계연도 1.4분기(4~6월)에 대부분 손보사의 합산비율이 100%를 넘어 보험 영업에서 손실을 입었다. 합산비율은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과 사업비율(보험료 수입에서 인건비, 마케팅 비용, 모집 수수료 등이 차지하는 비중)을 합한 것으로, 100%가 손익 분기점이다.

손보사 중 최고 높은 114.6%을 기록한 흥국쌍용화재는 합산비율이 작년 동기보다 10.4%포인트나 상승했다. 뒤를 이어 그린화재 111.1%, 신동아화재 108.2%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결국 이는 흥국쌍용화재의 경우, 100만원어치의 보험 상품을 팔아 14만6,000원, 그린화재는 11만1,000원, 신동아화재는 8만2,000원의 손해를 입었다는 뜻이다.

대형사의 경우 삼성화재 101.3%, 현대해상 104.9%, 메리츠화재 104.8%, 동부화재 104.6%, LIG손해보험 105.5%로 작년 동기보다 1.9~6.7%포인트 높아졌다.

이처럼 보험 상품을 팔아 손해를 보는 것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등한 데다 손보사들이 영업 확대를 위해 사업비 지출을 늘린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사업비 지출을 3,445억원으로 11.5%, 현대해상은 1,894억원으로 17.7%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출액중 사업비율이 삼성화재 19.9%, 현대해상 23.1%, 메리츠화재 23.8%, LIG손해보험 24.3%, 흥국쌍용화재 32.1% 등으로 최고 4.5%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1.4분기에 운전자의 사고가 증가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적정 수준 72~73%를 크게 웃도는 77.1%를 기록했으며 일부 회사는 82.5%까지 치솟았다.

한편 12개 손보사의 1.4분기 매출액은 6조3,75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04억원으로 52.2% 급감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손해율 상승을 보험 영업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지만 치열한 영업 전쟁을 위해 사업비를 많이 쓰는 것도 작용하고 있다"며 "투자 영업 이익으로 보험 영업 적자를 메우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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