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최양하 회장 25년 만에 물러나...후임에 강승수 부회장

산업 / 김자혜 / 2019-10-31 16:27:18
잇따른 실적하락세, '전략통' 강 부회장 새바람 일으킬지 주목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한샘의 최양하 회장이 25년 만에 회장자리에서 물러난다.


31일 한샘에 따르면 최양하 회장은 이날부로 회장직을 내려놓고 퇴임한다고 밝혔다. 퇴임공식발표는 내달 1일 사내월례조회를 통해 밝힐 계획이다.


한샘 평사원으로 시작한 최 회장은 생산부분 성과 등을 인정받아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1994년 대표이사 전무를 시작해, 25년 간 CEO로 근무하며 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타이틀도 달았다.


이후 2013년 가구업계 최초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업계역사를 몇차례 새로 썼다.


최 회장은 “한샘은 사실 성공 사례보다는 실패 사례가 많은 회사다.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를 한 번쯤 정리해 다른 이들에게 전수하는 것도 내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퇴임 배경에는 한동안 방점을 찍었던 한샘의 실적하락세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샘의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625억원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조928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2017년 영업이익은 1406억원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56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처럼 한샘의 실적이 하락에는 주택거래매매량의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전국주택매매량이 올해만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8.2% 줄었기 때문. 2018년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대비 9.6% 감소한 바 있다.


한샘 사측에서도 최 회장의 퇴임은 건강이나 매각설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최회장의 뒤를 이을 회장 자리는 강승수 부회장이 채운다. 강 부회장은 지난 2015년 부터 부회장을 맡아왔는데 그동안 한샘 내부에서 전략운영에 강점을 보여왔다.


이에 향후 한샘의 공격적 신규 전략들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 부회장은 중국사랑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15년 한샘이 중국시장에 진출을 진두지휘한 바 있는데, 사실상 아직까지 이렇다할 영업이익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


여기에 강 부회장의 뒤를 이어 이영식 사장이 부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의 투톱(two top) 운영 방침도 알려졌다. 강 부회장은 영업, 생산 이사장은 조직관리, 재무총괄 등을 맡아 강점을 나눠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4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5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