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침체 속...증권업계에 실리는 무게 “새로운 전략 고심”

산업 / 문혜원 / 2019-10-31 09:38:01
글로벌 증시부진 등에IB투자 활기 울상..“중소형사 위주 두각”
업계 전문가, “신상장기업 발굴 및 투자상장 밸류 분석 필요”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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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올해 들어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체 기업공개(IPO)시장도 침체되고 있다. 이에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 짓는 주관통로인 증권업계가 IPO를 대체할 자금조달 방안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IPO시장 부진 속에 증권사가 다시 활기를 찾을 해법으로는 현 기업현황과 자금규모에 맞는 신규상장 기업발굴 및 투자확신에 대한 나름의 전략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제언이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한 자본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섰음에도 불구, 올해 들어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여파로 증권업계 3분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초부터 현재까지 코스닥 코스피 등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49개로 나타났다.


이 중 코스피 신규 기업은 2개사에 불과하며, 나머지 47개사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반토막이다. 지난해 신규 상장된 기업은 총 77개로 코스피에 7개, 코스닥에 70개 상장했다.


IPO실적과 연동해 인지수수료 시장도 덩달아 감소 추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IPO 인지수수료 시장은 2016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지난 2016년 신규 IPO 인지수수료 시장은 코스피·코스닥 합산기준 1025억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31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종목 현황을 보면, 40곳 중 지난 4일까지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른 곳은 13곳에 그쳤다. 전체 상장기업 10곳 중 3곳만이 상장이후 주가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상장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등락률(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한 펌텍코리아, 드림텍 제외한 38개사)은 1.42%에 머물렀다. 공모가 대비 4배이상 주가가 오른 마니커에프엔지(367.5%)를 제외하면 공모가 대비 평균 하락율은 8%를 넘어섰다.


이처럼 기업공개(IPO)시장이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대신증권·한국투자증권 등 중소형사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증권사는 대신증권이다. 8월 말 기준으로 공모총액과 상장기업 수 모두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총 7건의 IPO를 성공시켰고 공모 총액도 4655억 원에 달한다.


대신증권은 상반기 대어로 꼽히던 애경산업 상장 주관으로 공모금액을 크게 끌어 올렸다. 8월 초에는 신한금투와 함께 티웨이항공을 코스피 시장에 상장시키며 IPO에서 좋은 성과를 내왔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의 IPO 2건을 모두 수행했다. 지난 3월 코스피에 상장된 현대오토에버의 경우 상장 직후 시가 총액만 1조8627억에 달하는 대어였다.


시가총액 4248억원의 드림텍 역시 NH투자증권이 상장시켰다. 해외기업인 SNK를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점도 눈에 띈다. SNK의 시가총액은 7087억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 시가총액 4781억원의 세틀뱅크를 상장해 인기를 끌었다. 펌텍코리아와 플리토 등도 투자자 사이에서 핫한 종목으로 떠올랐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총 11건의 IPO를 진행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IPO는 8건으로 4분기에도 최다 IPO 증권사 타이틀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30일에는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롯데리츠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신한금융투자도 하반기에 IPO 시장에서 ‘알짜’로 꼽히는 CJCGV베트남 코스피 시장 상장도 주관한다.


CGV베트남은 베트남 영화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좋은 성과로 기업가치가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공모 규모도 1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도 IB 사업 확대에 힘을 실으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4건의 IPO를 성공시켰지만 올해는 8월까지 4건의 상장을 마쳤다. 공모 총액도 8월 말 기준 1240억 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업계 일각에선 IPO시장 핵심 역할인 증권사들이 다시 활기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IPO시장변동성과 투자 상장 벨류에 맞는 기업 가치를 살리는 방안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시기적인 것에 대한 분석 및 역할이 중요하다고 꼬집는다.


이석헌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 연구위원은 “시장영향 관계없이 그간의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곳을 발굴하는 것과 시기적으로 잘 파악해 상장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제대로 평가하는 지 여부, 기업과 증권사 간의 꾸준한 투자신뢰도 파악 관련 등을 분석해 투자가치를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증권사들은 IPO상장 기호에 맞는 안정적 투자에 집중할 때”라며 “각 증권사에 맞는 기술특례나 ICT기업 신 시장에 맞는 리츠투자, 그에 맞는 전문인력 충원 등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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