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협회 “정부의 액상규제, 정책 실패 야기할 것”

산업 / 김자혜 / 2019-10-31 17:37:41
담배법 끼워 맞춤·무분별 정책 부작용 유발 주장
“실제 유해성 있다면 하이브리드도 중단해야” 비판 나서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 이병준 부회장이 3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액상전자담배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자혜 기자]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 이병준 부회장이 3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액상전자담배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자혜 기자]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가 최근 정부의 규제정책에 강한 반발을 들고 나섰다. 특히 현재 실태를 고려하지 않은 과한 세금부과가 제품에 적용된다면, 기존 흡연자가 연초로 돌아가거나 불법개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즉 정부의 금연정책이 실패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이하 협회)는 3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규제가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 요구했다.


협회는 오픈형 액상전자담배산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유통업계에서 일부 판매가 중단된 쥴 이나 릴베이퍼와 같은 폐쇄형 액상형 전자담배와 생태와 취급제품은 다르다.


다만 미국에서 유해성논란이 된 불법개조 액상전자담배와는 연관성이 있다. 오픈형이기 때문에 편법제조가 가능하기 때문.


협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정책 비판에 나선 것은 향후 정책이 이들 산업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데 있다. 특히 단순 액상이 포함된 전자담배는 폐쇄형, 오픈형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도 있는데, 정부의 규제가 오픈형과 폐쇄형 등 특정대상을 의도적으로 겨냥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발표를 맡은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 이병준 부회장은 “업계의 실태는 무시한정부의 정책은 세금부과로 3만 원대 담배를 10만4000원으로 올릴 수 있다”며 “30만 명의 액상 전자담배사용자가 직접제조나 연초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협회와 사용자커뮤니티가 액상전자담배사용자들 2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40%는 전자담배구매비용이 증가한다면 연초로 돌아간다고 응답했다. 또 가격이 상승하면 약 40%는 자체 제조하고 액상전자담배를 피우겠다는 답변도 나왔다.


미국에서 1479건의 폐질환 사례와 33건의 사망이 확인된 물질은 THC 대마초 물질과 비타민 E아세테이트 합성물질인데, 이러한 불법물질 제조를 오히려 정부정책의 방향이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유통업계가 액상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가향만 중단했을 뿐 일부제품은 그대로 판매되고 있어 당초 정부의 규제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은 “가향담배만 중단한 것은 코미디”라며 “같은 성분이 들어있는 하이브리드 담배 등은 언급도 되지 않는다.그리고 하이브리드는 대기업에서 생산중인 품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명백히 전자담배보다 연초담배가 유해한 증거가 있음에도, 한해 6만명이 사망하는 연초담배와 지난 10년간 의심환자 1명이 나온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금지를 하는 것이 옳은지 국민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협회에 따르면 액상전자담배 전체에서 폐쇄형 점유율은 10%에 그친다. ‘베이퍼’라 불리는 오픈형 액상전자담배가 80%에 달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고려중인 관련법 기준은 폐쇄형에 가깝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4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5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