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난해 영업이익 87% 급감한 2조 7천억…4분기만 '95%' 급감

경제 / 최봉석 / 2020-01-31 11:52:17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2019년 연간 26조 9907억 원의 매출과 2조 7127억 원(영업이익률 10%)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7% 감소한 수치이고, 매출은 전년 대비 33.3% 감소했다. (사진=연합)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2019년 연간 26조 9907억 원의 매출과 2조 7127억 원(영업이익률 10%)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7% 감소한 수치이고, 매출은 전년 대비 33.3% 감소했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무역 갈등과 반도체 불황 여파로 지난해 영업실적이 대폭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3%로 추락하고 10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서는 등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2019년 연간 26조 9907억 원의 매출과 2조 712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7% 감소한 수치이고, 매출은 전년 대비 33.3% 감소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와 생산량을 조정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나섰으나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었고, 고객들의 재고 증가와 보수적인 구매 정책으로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이어져 경영실적은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 9271억 원, 23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지만, 전기보다는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94.7% 급감했다.


4분기는 달러화의 약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한 결과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비중을 확대한 제품군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신규 공정 전환에 따른 초기 원가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0%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손실은 118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의 3조 3979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제품별로는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이 10%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좋지 않겠지만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에 대해 "서버 D램의 수요 회복, 5G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수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 역시 PC 및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고용량화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D램 출하 성장률은 10% 중후반을, 낸드는 40%이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개선되고 있는 수요 흐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진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보다 신중한 생산 및 투자 전략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공정전환 과정에서도 기술 성숙도를 빠르게 향상시키는 한편 차세대 제품의 차질 없는 준비로 원가 절감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D램은 10나노급 2세대 제품(1y나노) 비중을 확대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LPDDR5 제품 등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제품인 10나노급 3세대 제품(1z나노)도 연내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낸드 플래시는 96단 제품 및 SSD향 매출 비중을 지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128단 제품 역시연내에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하고 고용량 솔루션 시장으로의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면서 메모리 산업의 싸이클(Cycle)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주당 배당금 1000원을 최소 금액으로 고정하고 여기에 연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잉여현금흐름 감소에도 호황기였던 지난 2017년 수준의 주당 배당금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019년 주당 배당금은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던 만큼 1000원으로 결정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날 오전 상승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30% 뛰어오른 9만 7100원에 거래됐다. 전날 3.98% 급락 마감했던 SK하이닉스는 이날 반등으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한 상태다.


SK하이닉스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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