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이야? 백화점이야? 신세계百 오픈

산업 / 장해리 / 2007-03-02 00:00:00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 곳곳에 전시. 에르메스 등 명품브랜드 대거 입성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지난달 28일 오픈했다.

지난 2005년부터 1년 7개월 동안의 공사로 신세계백화점 본관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명품관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신관과 본관으로 나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350억원 넘는 미술품을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백화점보다는 미술품이 중심이 돼 마치 미술전시관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유명 명품매장들이 미술품들과 함께 중앙계단을 중심으로 펼쳐있어 매장을 둘러보며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층마다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미술관’
신세계 본점 본관은 들어가자마자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여느 백화점과는 다르게 중앙계단이 자리잡고 있다.

박추성 홍보실 상부는 “중앙계단은 이태리 대리석인 라임스톤”이라며 “77년의 역사가 담긴 한국의 근대 건축물이라는 가치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중앙계단을 올라가면 김환기 화백의 뉴욕시대 대작(1971년작)이 눈에 들어오며 저지선도 없어 바짝 다가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매장을 둘러보다 에스컬레이터가 나오자 벽면에는 미국의 유명 작가 신디 셔먼의 사진이 일렬로 걸려 있어 마치 사진전을 돌아보는 듯한 착각을 준다.

신세계 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6층의 ‘트리니트 가든’이라 명명된 조각공원이다.
신세계 아트 워크의 심장부로 모더니즘 거장의 대표작 5점이 전시돼 있다.

영국 출신 조각가 헨리 무어의 ‘여인와상’을 비롯해 프랑스 여성 작가 루이스 브루조아의 ‘거미’도 설치됐다. 이 조각들은 각각 60억원과 40억원으로, 신세계가 미술품에 얼마나 아낌없이 투자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스페인 작가 호안 미로의 ‘인물’(60억원), 지난 2005년 신관 개관시에도 설치했던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 ‘작은 숲’, 청계천을 장식해 유명한 클래스 올덴버그의 ‘건축가의 손수건’ 등 20세기 미술사에서 큰 획을 그은 거장들의 작품들이 야외 갤러리를 온 듯하다.

이 작품들은 물이 흐르는 수로들 사이에 고객들이 편안히 감상할 수 있도록 그 높이와 위치까지 세심한 신경을 썼다.

박추성 상무는 “이 작품들은 미술책에 실리는 작품들”이라며 “모두 진품”이라고 말했다.
트리니티 가든을 나와 에스컬레이터로 향하자 솔 르윗(미국)의 벽화 ‘드로잉 #597’이라는 작품이 벽화로 설치돼 있고, 그 아래층 보이드 공간에는 한국작가 서호도의 ‘이유와 효과’가 천장에 설치돼 있다.

세계 명품 브랜드 한 곳에서…‘명품관’
신세계 본관은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비통 등 유명 명품 브랜드와 국내 백화점 안에 처음으로 매장을 오픈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포함해 68개의 해외 유명 단독 브랜드샵은 물론 9개의 편집매장에서 판매되는 브랜드까지 총 258개의 수입 브랜드가 입점한 명실상부한 명품관이다.

신세계측은 “1층을 제외한 전 층에 아르마니 매장이 들어서 있다”며 “개별매장 뿐이던 아르마니 블랙라벨이 백화점 안에 매장을 꾸민 것은 최초”라고 말했다.

각 층별로 선보이는 편집매장은 총 9개로 지하 1층의 ‘남성 액세서리 편집샵’, 2층 ‘여성 멀티슈즈샵’, 3층 ‘트리니티(니트 편집샵)’, 4층 ‘분더샵’, 5층 프리미엄 청바지 멀티샵 ‘블루핏’과 란제리 편집샵, 생활소품 편집샵인 ‘티오도’가 구성돼 있다.

특히 구두 매니아를 위한 2층 여성구두 멀티샵은 신세계백화점이 직매입해 선보이며, 마놀로블라직을 비롯해 국내 다른 매장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13개의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됐다.

또한 신관 지하 1층 식품매장과 연결된 본관 지하 1층은 남성들만의 의류와 잡화 상품으로 구성, 여성 중심으로 꾸며진 백화점에 남성 명품을 강화해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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