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전자담배 규제 강화에 눈치보는 유통업계

산업 / 김자혜 / 2019-10-25 17:49:44
GS25 24일 판매중단 선조치...업계 "검토 중"
유해성 결과 내년 상반기에나 나올 계획...긴장 이어질 전망
▲(사진에서 상단) 지난 24일 출시된 쥴랩스코리아의 '쥴(JUUL) 디바이스'와 '팟(POD)', 27일 출시된 KT&G의 릴 베이퍼(lil Vapor)와 시드(SiiD). 두 제품 모두 액상전자담배 형태다. [사진=각 사 취합]
▲(사진에서 상단) 쥴랩스코리아의 '쥴(JUUL) 디바이스'와 '팟(POD)', KT&G의 릴 베이퍼(lil Vapor)와 시드(SiiD). 두 제품 모두 액상전자담배 형태다. [사진=각 사 취합]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최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당국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권고 방침을 냈다. 규제가 강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지난 24일 일부 편의점과 마트에서는 권고 하루 만에 액상전자담배 매대나 제품을 철수하면서 유통단계에서 대응하고 나섰다. 관계부처는 안전관리 체계와 유해성 검증이 완료될 때 까지 사용중단을 강하게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방침이 내려진 이래로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중지한 곳은 이마트와 편의점 GS25다.


이마트는 74개 매장에서 비엔토, 릴렉스 등 2종을 GS25는 액상전자담배 4개 제품의 판매중지를 결정했다.


편의점 업계에서 GS25가 가장먼저 지난 24일 판매중단 방침을 알렸다. 이어 CU도 판매중단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으나, CU 측은 아직까지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마트24 역시 검토중이고 세븐일레븐은 정부의 조치를 조금 더 지켜본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와 관련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조치가 있더라도, 편의점 가맹본부가 단행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가맹점주 등 고려해야할 사안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계부처는 이번 강력 사용중단 권고에 이어, 각 소관부처별 액상형 전자담배의 향후 2차 대책에 나서 계획이다.


주요 대책으로는 담배의 정의를 줄기, 뿌리 니코틴 등으로 확대하는 등 법적근거 마련, 유해성 민관합동 조사팀을 구성한 조사 실시 등이 있다.


또한 구성성분 정보제출 요구 등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며 니코틴액 등의 수입톡관 강화, 불법 판매행위 단속 및 유해성 교육홍보 등에도 복지부, 교육부, 여가부, 지자체 등이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에서 액상전자담배의 위해성 성분으로 지목된 THC(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 비타민 E 아세테이트 등을 포함한 7개 성분에 대해 오는 11월까지 유해 분석을 마무리 짓는다.


인체유해성 연구결과는 내년 상반기 내에 나올 전망이다.


관계부처는 중단권고와 함께,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사용자제 권고와, 미 식품의약국의 강경한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등을 국내외 주요 현황 사례로 손꼽았다.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우선 개발된 기기나 식품과 관련 규제는 해외 방침을 그대로 따라가는 형태로 대응해 온 바 있어, 향후 판매 금지 조치도 점쳐진다. 국내에서는 지난 9월 폐손상 의심사례 1건이 보고됐는데 이 또한 최근 강력 권고의 기폭제로 풀이된다.


당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해 폐질환이 발병한 것으로 알려진 흡연자 A씨는 발병전 2~3개월 전부터 액상전자담배 쥴과 릴베이퍼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사용 자제권고에 A씨는 사용중단 후 5일여간 입원했으며 이달 4일 기준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한편 정부와 판매처의 대응에 관련업계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액상 전자담배위주의 사업을 영위하는 쥴랩스 측은 이번 조치와 관련 "정부의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며 "그러나 미국 질병예방센터가 발표한 폐질환 발병원인 물질 THC, 비타민 E 화합물은 일절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편의점의 판매중단에 대해서는 "소매점을 비롯한 유통 및 무역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가 중요함을 인지하고 있다"며 "GS25관계자와 지속적 대화를 희망하며, 업계 내 책임있는 일원으로 흡연자에 일반담배 대안책 제공을 고대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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