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들, '신종코로나'에 비상 대응…직원 마스크 의무화

산업 / 김시우 / 2020-01-29 16:16:17
직원 체온 측정·열화상 카메라 가동…"사태 추이에 촉각"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자 중국인의 방문이 잦은 면세점들은 비상대책기구를 마련하고 매장 소독 강화,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자 중국인의 방문이 잦은 면세점들은 비상대책기구를 마련하고 매장 소독 강화,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자 중국인의 방문이 잦은 면세점들은 비상대책기구를 마련하고 매장 소독 강화,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에 나섰다.


29일 면세점업계는 관광객 급감으로 타격을 입었던 메르스 사태 때와는 달리 최근에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많아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보면서도 사태 진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현재 외국인 방문이 주를 이루는 면세점들은 대표이사들이 직접 챙기는 비상대책기구를 꾸리는 등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우한 폐렴 확진자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지난 24일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상시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롯데면세점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매일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열이 있는 직원은 조기 귀가한 뒤 의료기관 진료를 받도록 했다.


매장에서는 근무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손 소독제 비치도 늘렸다. 고객에게도 마스크를 주며 매장과 인도장은 주 2회 소독한다.


중국을 방문한 직원은 귀국 후 14일간 휴가 조치 후 관찰을 하고 임산부와 만성질환 직원을 대상으로 휴직 조치도 할 예정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추가 대응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질병관리본부, 인천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유기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도 한인규 TR부문장(사장)을 본부장으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를 가동했다.


영업장 직원 출입구에는 발열 여부를 감지하는 열화상 카메라를 가동하고 임직원(협력사 직원 포함)에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고객에게도 마스크를 지급하고 주 1회 이상 전문 방역을 하는 한편 영업장 자체적으로도 하루 1번 이상 소독을 강화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서 단위별로 매일 출근 때와 오후 4시 체온을 측정하고 외부 행사도 자제하기로 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담당 부서(안전환경)가 별도로 있어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의 지침에 따라 위기 단계별로 고객과 임직원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하면서 안전이나 위생에 대한 회사의 대응에 신뢰를 갖도록 차분하게 엄중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역시 설 연휴 전날인 지난 23일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응에 나섰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날마다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열이 있는 직원은 의료기관 진료를 받도록 한다. 29일부터는 주요 출입구에서 발열 여부를 감지하는 열화상 카메라를 가동 중이다.


매장 근무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매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영업장은 수시로 소독 중이다.


신세계면세점도 가이드와 고객에게 일회용 마스크를 제공하고 판매직원과 직영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판매직원의 발열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엘리베이터 홀과 에스컬레이터 주변, 화장실 등에서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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