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유치 경쟁이 또 다시 과당경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이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저금리는 물론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을 제시하며 주택담보대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대구은행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대구은행이 다음달 1일 입주 예정인 4,256세대 규모의 대구 롯데화성캐슬골드파크 입주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며 주택담보대출 유치 경쟁이 촉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구은행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연 5% 초반의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물론 설정비와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조건으로 아파트잔금 대출을 해주겠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경쟁 은행들도 대구은행과 동일한 조건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할 수 있도록 본부에 승인을 요청하는 등 과당경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한국씨티은행 대구동지점이 6월 말 설정비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조건으로 아파트잔금 대출을 취급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대구 롯데화성캐슬골드파크 아파트단지에는 대구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모두 5개의 은행 영업점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과당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해당 은행 전담검사역 등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아파트 입주 예정지역 은행 영업점들의 과당경쟁을 막기 위한 점검에 본격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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