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내년 新예대율 시행 앞두고 “예금확보 비상”

산업 / 문혜원 / 2019-10-23 17:32:33
주요은행들 기준치 100% ‘아슬’..커버본드 적극 발행유치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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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은행권이 내년 신(新) 예대율 규제 시행을 앞두고 예대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은행들은 예금을 늘리고 가중치에 따라 대출 조정에 들어가야 한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예대율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9월 말 현재 신한은행은 100.0%, KEB하나은행은 101.5%로 금융당국 기준인 100%를 딱 맞추거나 넘었다.


KB국민은행은 수치를 공개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6월 말 기준으로 100%를 넘긴 상태다. 우리은행은 99.3%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NH농협은행은 87.8%로 안정권에 속하고 있다.


예대율은 예수금 대비 대출금의 비율로, 은행의 건전성 지표 중 하나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의 가중치를 15%포인트 높이고 기업대출은 1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는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대출을 늘리라는 취지다. 새로운 기준에서는 현행보다 예대율이 대략 3%포인트 오른다. 즉, 현재 기준에서는 주요 은행들이 당국 규제 범위 안에 들어 있다.


은행들은 이에 신예대율 기준을 맞추기 위해 우선 분모에 해당하는 예금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 저금리가 심화했음에도 꾸준히 은행권의 정기예금이 늘어난 데에는 은행의 이런 이해관계가 얽혀있던 셈이다. 특히 이자를 많이 주지 않아도 되는 저원가성예금(LCF)인 요구불 예금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예대율 낮추기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떨어진 가운데 국민은행은 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금융그룹 내 전 계열사를 동원해 급여계좌, 카드 결제계좌 유치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요구불 예금 확보에 적극적이다.

이에 따라 주요 5대 은행의 요구불 예금의 월별 잔액이 8월과 9월에 작년 동월 대비로 각각 6.5% 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도 은행들은 커버드본드 발행에도 나서고 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만기 5년 이상의 장기채권이다. 주요 은행들은 그동안 커버드본드 발행에 소극적이었으나 올해 들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은행관계자 말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커버드본드 발행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원화예수금의 1% 내에서 커버드본드 발행액을 예수금으로 간주해주고 있어서 커버본드 발행에 속속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커버드본드를 하게 되면 예대율을 산출할 때 그 발행액을 예금으로 계산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국민은행이 가장 적극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에 9000억원 규모의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것을 포함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2조600억원을 발행했다.


신한은행 역시올해 1조원 규모의 커버드본드 발행 계획안을 제출한 바 있다. 지난 10일에는 2000억원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실제 발행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연내 커버드본드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사후 관리도 해야 한다.


예대율 산식에서 분자에 해당하는 대출을 줄이기 위해서 가중치별로 조정에 들어갔다. 즉, 가중치가 커지는 가계대출을 줄이고, 가중치가 작아지는 기업대출은 늘리고 있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특히 자제하고 있다.


현재 5대 은행 중소기업 대출의 9월말 잔액은 437조 36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3조 6111억 원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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