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 불참하는 지스타, 흥행 어떻게 될까...펄어비스·넷마블·라인게임즈 '승부수' 던진다

산업 / 최봉석 / 2019-10-22 16:47:11
국내 최대 게임행사인 지스타 개최가 약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과거처럼 흥행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내 최대 게임행사인 지스타 개최가 약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과거처럼 흥행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국내 최대 게임행사인 지스타 개최가 약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지스타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매머드급 게임사가 참가에 손사래를 치면서 흥행이 일정부분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비관적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게임업계 일각에서 다수의 참가사들이 '최고의 게임'으로 대회의 주체적 역할, 그러니까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어 '악재'를 딛고 '흥행'의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2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개최를 앞두고 각 참가사들은 게이머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지스타는 다음 달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메인 전시장인 B2C(business-to-consumer)와 비즈니스 공간인 B2B(Business to Business) 규모는 약 2900부스로, 30개국 660여개사가 참가를 신청했다.


콘텐츠 강화 전략 차원에서는 물론이고 게임의 개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할 수 있는 공간인 'B2C' 참가를 확정한 게임사는 펄어비스(200부스), 넷마블(100부스), 크래프톤(100부스), 스마일게이트, 라인게임즈, 엔젤게임즈 등이다. 펄어비스는 국내 업체 중 단일 업체 최대 규모. 올해 처음으로 지스타에 출격하며 승부수를 던지는 라인게임즈는 B2B관에 30부스 규모의 대형 공간을 마련하며 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국내 유력 게임사는 물론이고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 LG유플러스 등 IT 기업들도 전시장을 찾는다. 해외에서도 '글로벌 게임사' 슈퍼셀과 구글 등이 한국을 찾는다.


핀란드 대표 게임사인 슈퍼셀의 경우 올해 메인 스폰서를 맡았는데, 슈퍼셀이 지스타 BTC관에 부스를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텐센트가 최대 주주인 슈퍼셀 외 해외 업체로는 구글코리아, 유튜브, IGG 싱가포르, 미호요, X.D. 글로벌, 어로스(AORUS) 등이 BTC관에 참여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지스타는 참가사 대부분이 대형 게임사인 넷마블을 제외하고 펄어비스, 크래프톤 등과 같은 중견 게임사이지만 '올해 안, 또는 내년에 신작 승부수를 던지며' 선두 탈환을 꿈꾸고 바라는 기업들이 대다수다.


이들 게임사들의 구체적인 출품작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변화하는 지스타' 답게, 나아가 '종합 게임문화 축제' 답게 이용자들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들을 선보이기 위해 나름대로 주사위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신작 3~4종을 출품하고 시연 버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A3 스틸얼라이브' '세븐나이츠2'를 출품해 주목을 받았다.


펄어비스도 '11월 지스타'만 바라보고 있다. 지스타 첫 참가인 만큼 펄어비스는 행사 기간 메인 전시장인 B2C에 부스를 마련하고 신작 3~5종과 이브 온라인의 한글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이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 '프로젝트CD' 등이 공개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대구지역 게임업체'인 엔젤게임즈도 지스타에서 총 5개 게임을 출품한다. 이 가운데서 신작 3종은 최초로 시연 버전이 공개된다.


한편 넥슨이 사상 처음으로 지스타 불참을 선언하면서 전시회의 위상과 가치가 과거와 사뭇 달라진 것 아니냐는 분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매년 지스타 흥행을 선도한 넥슨 측이 돌연 불참을 결정하면서 분위기 역시 일정부분 침체돼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


지난 2005년 1회 대회 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해왔던 넥슨의 불참 이유를 두고 회사 매각 무산이나 조직개편 등 다양하고 합리적인 분석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대형 게임사의 불참이 과거의 게임시장이 아닌 생태계 자체가 완전히 바뀐 '5G 생태계'를 고스란히 드러낸 현상 아니냐는 의미있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PC게임 시대가 사실상 몰락하고 유튜브와 모바일 게임이 일상화 혹은 대중화 된 상황에서 대다수 국내 게임사들에게 상품 알리기 차원의 '게임 전시회'가 과연 필요하느냐는 원초적 질문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역시 '영향력 있는' 게임사인 네오위즈, 선데이토즈 등 다수 게임업체가 불참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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