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윤종원 행장 출근저지 시위 일단락... 낙하산 근절 등 합의점 도출

산업 / 김사선 / 2020-01-28 16:47:06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의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에 대한 출근저지 시위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의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에 대한 출근저지 시위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의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에 대한 출근저지 시위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분회장 회의를 열고 윤종원 행장에 대한 출근저지 시위 종료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정과 노사가 설 연휴동안 물밑대화를 진행한 결과 기업은행장 낙하산 근절 등에 대한 합의점을 일부 도출한데 따른 것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전날 사측과 합의한 사안을 설명하고 이에 대해 분회장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안건이 인준되면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의 출근저지 시위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노사는 전날 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면담을 갖고 낙하산 근절 방안 마련과 임원 임명 절차 개선, 희망퇴직 허용, 임금체계 개편 금지, 노조의 경영 참여, 자회사 구조조정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업은행 노조에 이번 출근저지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노사 합의안에 대해 당정이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위원회도 설 연휴 전 기업은행 노조 측과 접촉해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당정이 노조와 대화를 통해 출근저지 사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지난 22일 윤 행장과 김형선 노조위원장의 만남을 주선한 것도 당정이었다.


기업은행 노조의 출근 저지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통상 1월에 이뤄지는 정기인사, 영업점별 목표 배정 등 경영 일정이 차질을 빚자 리더십 공백, 은행 이미지 실추, 고객 불편 등에 대한 우려가 커져 노사 양측 모두 부담으로 작용해 타협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출근저지 시위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가 이날 분회장 회의를 거쳐 출근저지 시위를 최종 마무리하면 윤 행장은 29일 본점으로 출근해 취임식을 가질 계획이다.


지난 2일 윤 행장이 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된 후 이날까지 26일동안 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건호 당시 KB국민은행장의 14일 출근 저지를 훌쩍 넘어선 금융권 최장 기록이다.


윤 행장의 취임식을 이후 본격적인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윤 행장은 기업은행과 계열사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통상 1월 중순 한날에 전 직원 인사를 발표하는 '원샷 인사'를 시행해왔지만, 노조의 출근저지로 정기인사를 하지 못했다. 임상현 전무이사를 비롯해 부행장 3명의 임기가 만료됐고, IBK투자증권 등 계열사 3곳의 대표 임기는 이미 지난달에 끝났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았다.


또 윤 행장은 혁신금융 추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행장은 지난 13일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새해 첫 경영현안점검회의에서 제도 개혁 등을 통한 혁신금융 선도,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한 조직문화 혁신 등 경영 혁신을 강조하며 '혁신 추진 태스크포스(TF)' 신설을 주문한 바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윤 행장은 이날도 임시 사무실에서 정상적으로 은행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28일 취임식 이후 정상업무에 돌입하면 조직내 분위기가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4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5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