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깔끔하게 정리된 생태하천에 나가면 자전거 탄 구청장이 주민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곳. 문화센터나 주민자치센터 등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않고도 자기 집 안방에서 무료로 질 높은 교양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곳… 대전광역시 대덕구의 이야기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배달강좌’ 제도로 대표되는 평생학습도시 만들기 사업, ‘로하스금강프로젝트’를 통한 생태도시 만들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 대덕구에 산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도시를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 ‘낙후 지역’ 대덕구, ‘자랑스러운 지역’으로
대덕구에는 대전산업단지가 위치한 반면, 사회기반시설이나 문화시설 인프라가 부족한 탓에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 구청장은 “계족산과 대청호반 등 천혜의 자연여건을 기반으로 녹색인프라 구축, 녹색라이프 스타일 확산을 통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로하스 생태ㆍ학습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 대덕구에 산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녹색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 구청장은 지난해에 이미 목재산책로 ‘로하스 해피로드’와 자전거길을 완공하는 등, ‘로하스금강 프로젝트’의 성과를 낸 바 있다. 계족산에는 전국적 명소가 된 15km 황톳길을 만들었다.
올해에는 스토리가 흐르는 3대 녹색길을 조성하고 송촌동과 법동 주변에 송촌생활체육공원 산책로가 거의 연결될 예정이다. 또 대전천ㆍ갑천ㆍ유등천 등 대덕구를 둘러싼 3대하천이 생태ㆍ레저공원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이어 그는 “모든 사업이 완성되는 올 연말쯤이면 전국에서 으뜸가는 녹색 생태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또 “녹색 라이프스타일을 대덕구가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평생학습과정을 통한 의식 확산과 주민의 직접 참여를 통해 주민의 생활방식,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시도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6월에 열린 금강로하스 축제를 녹색 생활축제로 정착화하는 것이다. 가족ㆍ건강ㆍ환경ㆍ나눔 등을 테마로 올해에는 더욱 알찬 우리나라의 대표 녹색 생활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벌써 준비에 들어갔다. 또 아파트 베란다나 옥상, 도시속 자투리땅을 활용한 도시농업을 장려해 저탄소 녹색생활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평생학습도시ㆍ배달강좌제로 평생교육은 물론 일자리 창출까지
지난 2009년 3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작된 배달강좌제는 대덕구가 전국 최우수 평생학습도시 3연패를 달성하는 초석이 됐다. 배달강좌제는 재정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나온 역발상의 산물이다.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전담부서를 두고 많은 예산을 배정하고 평생학습센터를 건립하는 등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재정이 어려워 평생학습센타를 건립할 수 없는 대덕구의 현실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바로 ‘배달강좌제’.
정 구청장은 “평생학습센타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수십억에서 백억대의 예산이 필요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 인력도 필요하다. 배달강좌 예산이 한해 5억원 정도 필요한데 센터 건립비용만으로도 20여년간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배달강좌제’는 지난해 말까지 2600여개 강좌에 1만 770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자녀교육이나 가정생활, 취미활동 등에 필요한 강좌에 주부들의 참여가 매우 높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지난해에만 배달강사라는 일자리를 600여개 창출하기도 했다. 수강자가 자격증을 취득해서 일자리를 구한 사례도 많다. 정 구청장은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이 배달강좌제를 통해 사회에 다시 참여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도시재정비촉진계획 통해 대덕 발전에 박차
한편, 대덕구는 도시균형발전을 위해 오정동과 신탄진 일대에 뉴타운 사업을 진행한다. 대덕구 오정동과 신탄진 일대는 주변 환경이 많이 낙후돼 기반시설과 편의 시설이 부족하고 주거지역과 상가, 영세 공업시설이 혼재돼 있어 지역적 특성에 맞는 개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구는 오정동 187만㎡, 신탄진 47만㎡, 상서ㆍ평촌지역 259만㎡ 등의 부지를 도시재정비촉진사업지구로 지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 구청장은 “대전역-세종시간 BRT노선이 오정동을 관통하는 것으로 확정돼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신탄진지역은 로하스금강프로젝트, 금강로하스 산ㆍ호ㆍ빛공원 준공, 금강 엑슬루타워 3000여세대 대단지 입주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탄진일원 47만㎡의 신탄진뉴타운사업은 도시재정비촉진계획이 이미 고시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정동과 신탄진 뉴타운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지역을 가로지르는 호남선 철도의 전철화가 급선무”라며 “국가광역철도망 사업에서 2016년 이후 착공하는 후반기 사업으로 돼있는데 전반기사업으로 전환해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지역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정용기 구청장은?
1962년 충북 옥천 생. 대전 신흥초ㆍ충남중ㆍ대전고 졸업 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고려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치학석사학위를 받았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그는 ▲한나라당 대덕구 지구당 위원장 ▲한나라당 대덕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서울도시개발공사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6년 민선 4기 대덕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2010년 민선5기 구청장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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