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의 계열사인 대한생명이 '한화생명'으로 사명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명을 한화생명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안건은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확정되게 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대한생명 이사회는 한화생명으로 개명하는 안건을 7명의 이사 중 5명의 찬성으로 의결했다. 반대 2표는 대한생명의 2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의 개명은 지난 2002년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인수한 후 그룹의 숙원이었다. 한화금융네트워크 산하의 회사 중 ‘한화’라는 타이틀을 쓰지 않는 곳은 대한생명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동일한 상호명을 사용하면 한화금융네트워크 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그룹 창립 60주년, 대한생명 인수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적절한 시기”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명 변경의 성패는 예금보험공사에게 달려있다. 사명변경이 최종 확정되려면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주주의 70% 이상이 찬성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한화 쪽 지분은 한화건설 24.88%, 한화 21.67% 등 50.7%에 불과하다. 현재로선 2대 주주인 예보의 지분 24.75%가 절실히 필요하다.하지만 예보는 그동안 ‘한화생명’보다 ‘대한생명’의 브랜드가치가 더 높다는 사전조사를 명분으로 사명 변경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해 대한생명 관계자는 “주총까지 예보 등 주주들의 찬성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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