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중은행 펀드수수료 수익 급증

산업 / 황지혜 / 2007-02-14 00:00:00
방카슈랑스·외화 관련 수수료 수익 추월 "수수료 수입 많은 상품 영업 강화 전망"

지난해 시중은행의 펀드 관련 수수료가 크게 증가하며 방카슈랑스 관련 수수료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 고유업무인 외환 관련 수수료는 감소세로 반전돼, 처음으로 펀드 수수료 규모를 밑돌았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기업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지난해 펀드관련 수수료 수익은 6096억원으로 2005년의 2986억원에 2배 이상으로 늘었다.우리은행이 전년대비 220.1% 급증한 717억원으로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외환은행과 기업, 하나은행도 각각 663억원, 219억원, 543억원을 기록하며 1년새 배 이상 증가했다.

규모에서는 국민은행이 1133억원(90.9%) 늘어난 237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이 76.4% 증가한 157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은행들의 펀드관련 수수료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펀드 판매액이 크게 증가한 데다 차익실현성 환매도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들 은행의 방카슈랑스 관련 수수료 수익은 작년 5228억원으로 전년대비 16.6%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한은행이 15.3%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은행이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규모는 펀드 수수료 수익을 밑돌았다.

또 시중은행의 전통적 수익원이던 외화수수료 수익은 지난해말 5548억원으로 전년대비 2.9% 감소하며 처음으로 펀드 수수료 수익을 밑돌았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7.9%와 0.2% 늘어난 938억원과 1297억원을 기록했으나 국민은행이 18.2% 급감하는 등 대부분 은행이 감소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7.1%와 6.1% 줄었고 우리은행도 1.6% 줄었다.외화수수료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이 955원으로 2005년의 1024원에 비해 69원 떨어진데다 은행간 과당 경쟁에 따른 외화수수료 감면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위탁 판매에 치중하고 있는 은행들이 고유 업무분야의 수익성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수료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위탁판매 상품 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펀드나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익의 증가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고유업무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외화수수료의 증대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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