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연체율이 모두 0%대에 진입하는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좋아졌다.
1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연체율은 0.95%로 3분기말의 1.28%에 비해 0.33%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연체율이 1% 밑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은행의 연체율은 주택은행과의 통합 당시인 2001년말에 2.51%로 시작해 카드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았던 2003년 9월말에는 4.23%까지 치솟기도 했다.이후 하락세로 접어들기 시작한 연체율은 2004년 3월말에 3%대, 2004년 12월말 2%대, 2005년말 1%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말엔 0%대로 접어들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연체율도 1%대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해말 신한은행의 연체율은 0.65%로 3개월전인 1.02%에 비해 0.37%포인트 낮아졌다.신한은행의 연체율은 2005년말 0.92%를 기록한 이후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해말로 들어서면서 역대 최저수준으로 진입했다.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98%였으며 가계대출은 0.61%까지 낮아졌으며, 우리은행의 연체율도 지난해말 0.80%로 3분기말의 1.02% 이후 1% 벽을 넘어섰다. 우리은행의 연체율은 2005년말 1.31%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하나은행의 연체율도 0.77%로 3개월전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하나은행의 연체율은 2005년에 1%대에 들어선 이후 점차 하향평준화되는 추세다. 이밖에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의 연체율도 지난해 모두 0%대를 기록중이다.
금융연구원 김우진 연구위원은 "한국의 은행산업이 그만큼 선진화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다만 지난해 이후 은행들의 자산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추후 2~3년간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업계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의 연체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서민들이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등 2, 3금융권으로 내려갔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며
"은행업이 갖고 있는 공적인 기능이 아직 남아있는 이상 바람직한 현상이라고만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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