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짝퉁 ‘무한도전’ 만든다

문화·라이프 / 전성운 / 2012-06-15 16:24:33
네티즌들 “김태호 없는 무도는 안돼”



MBC TV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외주제작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MBC 임원회의에서 김재철(59) 사장은 “무한도전이 정상화될 때까지 계속 기다릴 수는 없다”며 “외주화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무한도전’ 팀의 런던올림픽 ID카드 발급이 완료되는 등 녹화 재개설이 나도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무한도전’은 MBC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이래 19주째 스페셜로 대체되고 있다. 주로 외주제작을 하는 드라마와 처음부터 외주제작사에서 기획된 일부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프로젝트마다 새로운 포맷을 선보여야 하는 ‘무한도전’은 김태호(37) PD의 역할이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크기 때문이다.


만 6년 동안 방송해 오면서 담당 PD와 출연진의 팀워크가 돈독해진 것도 ‘무한도전’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다. 때문에 김 PD가 빠지고 외주제작사가 프로그램을 맡을 경우 질을 보장할 수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 김재철 MBC사장(좌측)과 무한도전 김태호 PD(우측)


누리꾼들은 ‘무한도전’의 외주 소식이 전해지자 “김태호 PD가 없는 무한도전이 어떻게 무한도전인가”, “프로그램에는 만든 사람의 노력과 희생이 새겨져 있는데 아무나 쉽게 대체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김태호 PD 없는 무한도전은 짝퉁”이라는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MBC 특보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회사가 살아있는 것을 보여주려면 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이를 위해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 부문에 걸쳐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보도, 편성제작, 경영, 디지털 등 본부별로 수요 파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MBC파업과 관련한 논란은 정치권까지 움직이게 하고 있다. 지난 12일 민주통합당 길기수 부대변인은 “국민들이 ‘무한도전’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는 가장 빠른 길은 MBC 김재철 사장의 사퇴 뿐”이라고 밝혔다.


길 부대변인은 “MBC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의 결방 원인은 공영방송의 사유화와 각종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김 사장인 만큼, 해법은 김 사장의 사퇴이지 외주화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한도전 장기결방에 안타까움을 느끼는 애청자들도 외주화에 반대할 것”이라며 “방송프로그램은 연출자와 출연진의 공동역량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출연진만으로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무한도전 외주화로 책임회피 내지 무한 버티기를 할 것이 아니라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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