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한의학 학사
경희대 석사 박사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
우리 몸의 65%는 수분이다. 몸무게가 60kg이면 수분이 거의 40kg이라고 볼 수 있는데, 부종은 혈관 안에 있어야 할 수분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와서 불필요한 곳에 고여 있는 것이다. 부종은, 눈꺼풀이나 발등과 같이, 피부가 얇고 근육이 적은 곳에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부종의 원인을 폐·비·신(脾․肺․腎) 세 장기의 기능저하로 분석한다. 흡수된 수분을 온몸으로 퍼지게 하는 비장(脾臟), 기(氣)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우리 몸의 물길을 터주는 폐장(肺臟), 몸을 데워서 수분을 증발시키는 신장(腎臟). 이 세가지 모두가 제각각의 역할을 잘 해야 수분대사가 원활해지는데, 세 장기 중에서 하나라도 기능이 제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몸이 붓는 부종이 생기는 것이다.
부종이 있는 사람들이 특별히 조심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다. ① 싱겁게 먹는다. ② 저녁을 간소하게 먹는다. ③ 잠자기 전 4시간 동안은 물을 삼간다. ④ 누워서 다리를 올리고 휴식을 가진다. ⑤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한다 ⑥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을 조절한다.
부종이 있는 분들에게 좋은 음식을 알아보자. 우선 율무가 부종에 좋다. 율무는 ‘의이인(薏苡仁)’이라는 한약재로 소화기능 강화와 이뇨작용이 있어서 부종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식욕을 억제하고, 칼로리도 낮아서 다이어트에도 좋다. 또, 옥수수수염은 이뇨효과가 매우 높아 소변이 잘 안 나오고 아침에 얼굴이 잘 붓는 분들에게 효과 만점이다.
팥도 이뇨작용이 뛰어나서 부종에 도움이 된다. 또한 곡류 중 비타민 B1이 가장 많아서, 피로 회복이나 기억력, 집중력 증강에 도움이 되고, 섬유질이 풍부해서 배변을 돕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좋다.
호박도 부종에 좋은데, 호박은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서 이뇨 작용을 촉진시키고, 당질, 단백질, 비타민A, C 등 영양분 또한 풍부하기 때문에 병후 회복기에 있는 환자의 부종에 특히 좋다. 호박에 팥을 넣어서 호박죽을 끓여 먹어도 좋고, 이뇨작용이 강한 율무와 함께 죽을 쒀 먹으면 체중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의 식사대용으로 그만이다.
부종을 다스리는 대표적인 한방처방은 오령산(五苓散)이다. 인체 수분대사를 촉진시키는 다섯 가지 약재로 구성된 오령산은 체내에 수분이 한쪽에 편재된 상태를 개선하여 부종을 개선시킨다. 사지말단과 체표에 저류된 수분을 혈관으로 끌어들이는 저령(豬苓), 위장관의 잉여 수분을 혈관으로 끌어들이는 복령(茯笭)과 백출(白朮), 복강과 같이 몸 속 깊은 곳에 고인 수분을 배출시키는 택사(澤瀉), 그리고 혈관을 확장시켜 비뇨기의 여과기능을 항진시키는 육계(肉桂)를 배합하여 수분대사를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처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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