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전 지검장 혐의 인정, "죽고싶다"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8-22 15:31:37
CCTV통해 5회 음란행위 밝혀지자 무죄 주장 거두고 혐의 시인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음란행위로 경찰에 수사를 받으며 자리에서 물러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혐의를 시인했다. 김 전 지검장은 22일,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깊이 사죄하며 현재 극도의 수치심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검장은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사법절차를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새벽, 제주시 중앙로 인근의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있다는 여고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되었고, 현재는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검장은 당초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수사 초기 동생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대서 수사 방해 의혹을 유발했고, 관사 주변을 산책했을 뿐인데 경찰이 다른 사람과 혼동하여 자신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의 검사장 신분이 조사를 받는데 방해가 된다면 검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자청하고 인사권자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히는 등 떳떳한 법조인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경찰이 사건 현장 인근 8곳과 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 CCTV 등 총 10개의 영상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인물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음란행위를 벌인 인물이 김 전 지검장과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를 확보하여 발표하자 혐의를 시인했다.
국과수는 현장 CCTV에 등장한 인물이 오라지구대와 경찰서 유치장 영상에 찍힌 김 전 지검장과 동일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해당 영상에는 김 전 지검장이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전 지검장에게는 공연음란 혐의를가 적용하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공연음란죄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내려지게 된다.
한편 김수창 전 지검장의 법률 대리인인 문성윤 변호사는 22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전 지검장의 입장을 대신 전달하며 충격과 크나큰 실망을 드린 점을 깊이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김 전 지검장은 가족들을 생각해 차마 혐의를 시인하지 못하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건 당시 극도의 공황상태였던 관계로 일부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도 있으며,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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