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 “폴리케톤 같은 신소재로 소재강국 만들겠다”

산업 / 토요경제신문 / 2020-01-16 16:45:22
황동 대비 열전도도 200배 낮아 동파에 강해…중금속 염려 없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2만 3천개 도입…전국으로 확대
효성화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 ‘폴리케톤’이 수도계량기에 적용된다. 폴리케톤은 기존의 황동 소재보다 열전도도가 약 200분의 1로 낮아 기존 황동으로 제작한 수도계량기 보다 동파에 강하다.[사진제공=효성]
효성화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 ‘폴리케톤’이 수도계량기에 적용된다. 폴리케톤은 기존의 황동 소재보다 열전도도가 약 200분의 1로 낮아 기존 황동으로 제작한 수도계량기 보다 동파에 강하다.[사진제공=효성]

[토요경제] 효성화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 ‘폴리케톤’이 수도계량기에 적용된다.


16일 효성화학에 따르면 폴리케톤은 기존의 황동 소재보다 열전도도가 약 200분의 1로 낮아 기존 황동으로 제작한 수도계량기 보다 동파에 강하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도 지난 9월 수도계량기 제작업체인 삼성계기공업으로부터 폴리케톤 수도계량기 2만 3천개를 도입했다.


실제 영하 20도의 동일 조건으로 황동과 폴리케톤 수도계량기를 비교 실험한 결과 황동 제품은 53분 뒤 동파된 반면, 폴리케톤 제품은 130분을 버텼다.


최근 수도계량기 납 함유량 기준이 0.85% 이하로 개정됐고 0.25% 이하까지 개정 움직임이 있는 등 관련 안전기준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


황동 수도계량기는 납 함유에 의한 위해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폴리케톤 제품은 중금속 용출 염려가 없고 녹슬지 않아 기존 황동 수도계량기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폴리케톤은 일산화탄소(CO)가 원료인 친환경·탄소저감형 소재다. 폴리케톤 1톤을 생산할 때마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가 약 0.5톤 감소하는 꼴이다.


효성화학과 삼성계기공업은 내년 상반기 중 서울시에 추가 납품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연간 수요(약 250만개)의 30%를 폴리케톤 수도계량기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삼았다.


효성중공업의 아파트 ‘해링턴 플레이스’도 폴리케톤 수도계량기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계기공업, ㈜그린플로우, ㈜신동아전자, ㈜신한메카트로닉스는 2016년부터 전국의 해링턴 플레이스 12,000여 세대에 폴리케톤 수도계량기를 납품했다.


현재까지 해링턴 플레이스에 적용된 폴리케톤 수도계량기에서 단 1건도 동파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효성화학은 해외 전시회에도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효성화학과 삼성계기공업은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물·하수·폐기물·재활용 전시회(IFAT INDIA 2019)’와 23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물 산업 전시회 (VIET WATER 2019)’에 함께 참가했다.


효성화학과 ㈜신동아전자는 베트남과 인도에서 폴리케톤 수도계량기의 성능 인증을 취득했으며, 페루와 말레이시아에도 성능 인증에 힘쓰고 있다. 폴리케톤으로 수도계량기를 제작하는 ㈜위지트에너지 역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폴리케톤 수도계량기를 납품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 독자 기술로 탄소섬유를 국산화한 것과 더불어 폴리케톤 같은 신소재 개발에도 주력해 소재 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효성]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4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5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SNS